[CES 2017 결산] 라스베이거스에 불어닥친 중국발 '황색 경보'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1-08 14:17 수정일 2017-01-08 14:53 발행일 2017-01-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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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7’ 화웨이 부스에 전시된 ‘메이트 9 프로’//사진=한영훈 기자

지난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7’에서도 중국발 ‘황색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쳤다.

올해 CES에는 전체 3800개 참가 기업 중 3분의 1인 1300개의 중국 기업이 출사표를 던져,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능을 품은 다채로운 미래형 기술을 선보이며 더 이상 ‘4차 산업혁명’의 추격자가 아님을 실감케 했다.

레노보는 이번 CES서 AI 기능 스피커인 ‘레노보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 기술을 장착한 홈 스피커로, 원하는 것을 질문하거나 명령하면 이를 그대로 시행해낸다.

CES에 처음 참가한 샤오미는 미 TV4, 미(米)믹스 화이트 스마트폰, 미 라우터 HD 등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미 TV4는 디스플레이와 메인 보드를 분리해 TV를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화웨이는 이번 CES서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화웨이 최초 스마트폰 ‘메이트9(Mate 9)’의 미국 정식 출시를 알렸다.

이번 CES서는 중국 TV업체들의 기술력이 빠른 속도로 한국을 뒤쫓고 있는 점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3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소니를 누르고 3위에 올라선 TCL은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QUH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콩카는 OLED TV 65·77인치 제품을 메인으로 전시했고, 하이얼은 4K UHD TV, 창홍은 65인치 4K와 8K 해상도 TV를 전시했다.

라스베이거스=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