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TN시장 발행총액 3조4000억원...질적 성장 미흡

최은화 기자
입력일 2017-01-06 13:21 수정일 2017-01-06 13:21 발행일 2017-01-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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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대표형 플러스 수익률…업종형·테마형 수익률 마이너스
“올해 투자자 매출액 3000억원 규모 양적·질적 성장할 것”
지난해 상장지수채권(ETN)시장이 종목수와 거래액 등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으나 질적으로는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N시장에 54개 종목이 새롭게 상장해 총 132종목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발행총액은 3조4300억원으로 전년 기록인 1조9500억원보다 76%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보다 85% 늘어 3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신규상장종목 현황>
(단위  : 종목, %)    
구  분 신규상장 종목수 연도말 종목수 비중
국내 25 69 52.27
주식 20 61 46.21
규모 3 4 3.03
시장대표 2 3 2.27
업종섹터 14 39 29.55
테마 1 15 11.36
통화 5 5 3.79
유로 2 2 1.52
일본엔 3 3 2.27
혼합자산 - 3 2.27
주식+채권 - 1 0.76
주식+통화 - 2 1.52
해외 29 63 47.73
부동산 리츠 2 2 1.52
원자재 9 21 1.52
금속 1 6 15.91
농산물 2 4 4.55
에너지 6 10 3.03
혼합 - 1 7.58
주식 18 37 0.76
규모 6 7 28.03
시장대표 9 16 5.3
업종섹터 2 2 12.12
테마 1 12 1.52
채권 국공채 - 1 9.09
통화 미국달러 - 2 0.76
총계 54 132 100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거래소 관계자는 “원자재·해외주요국 상품 등 적극 상장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해외형상품의 라인업이 확대됐다”며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질적 성장은 미흡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매출액은 전년보다 4배 늘어난 105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절대 규모는 아직 미미하다는 평가다.

발행사별 쏠림 현상도 심했다. 삼성증권(57.0%)·NH투자증권(23.6%)·신한금융투자(13.4%) 등 3개 발행사 상품이 전체 거래대금의 94%를 차지했다.

수익률을 보면 국내형은 시장대표형 5.08%, 업종형 -8.28%, 테마형 -5.94%를 기록했다. 해외형은 주식형상품이 6.53%, 원자재상품이 2.54%로 양호했다.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해외형 상품이 9개로 가장 많았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68.43%)의 수익률이 1위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수익률 하위 10종목 가운데 7종목은 국내 섹터·테마형 상품이었다. QV제약 TOP5 ETN이 -43.56%로 가장 저조했다.

거래소 측은 “올해 ETN시장은 발행총액 5조원, 투자자 매출액 3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