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가전쇼야, 자동차쇼야?"…전 세계 자동차 업계 수장 총출동

이재훈 기자
입력일 2017-01-03 15:47 수정일 2017-01-03 16:38 발행일 2017-01-0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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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미국 CES 모빌리티
폭스바겐그룹이 미국 CES에서 소개할 미래 모빌리티 비전(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세계 자동차업계와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과 귀가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로 모아지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3년째 CES에 참석하는 등 완성차 업계 뿐 아니라 자동차부품업계 수장들도 대거 참가한다. CES는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가전과 IT 업계 최대 박람회로 올해는 자동차와 IT기술을 접목시키는 신제품과 신기술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CES는 ‘라스베가스 모터쇼’라는 별칭이 따를 정도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앞다퉈 자동차 신기술을 뽐낼 예정이다.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수단 개념에서 자율주행·커넥티드 기술이 접목된 고급 가전제품으로 전환되면서 완성차는 물론 전장(전자장비) 업체들이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색채를 띠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이번 CES에서 공을 들이는 분야는 단연 자율주행 기술이다. 상당수 업체들이 직접 자율주행차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서 기존 보다 한 차원 높은 직접 체험의 장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맏형 격인 현대자동차그룹은 그 어느 때보다 이번 CES에 열정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달 15일 CES 출품사 중 처음으로 라스베가스 도심에서 자율주행차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미국 라스베가스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한 당시 시승회에선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이 주간과 야간 두 차례 자율주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일본 혼다 역시 자율주행 전기차인 ‘뉴브이(NeuV)’를 출품한다. 뉴브이는 혼다가 자랑하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카로 운전자와 소통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판단하고, 감정 표현까지도 가능하다. 여기에 폭스바겐은 전기차 콘셉트카인 ‘I.D.’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도요타·BMW 등도 자사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정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2017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여한다. 정 부회장은 올해로 3번째 참가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세계 자동차업계 최고경영자(CEO)들도 CES 현장에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참여는 미래 자동차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을 직접 홍보하고 경쟁사의 기술력과 현장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다. 그 중에서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과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 마크 필즈 포드자동차 대표 등이 눈에 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의 CES 참가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 현대차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가전전시회에서는 처음으로 미디어 시사회를 여는 등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정 부회장 등 현대차 CES 참가단은 아이오닉 전기차를 비롯한 자율주행 기술과 커넥티드 차량 플랫폼, 안전·편의 기술 등을 공개한다.

여기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임영득 사장도 직접 참여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를 늘려 자사 첨단 신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사진=르노삼성)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사진제공=르노삼성)

이와 함께 닛산그룹 카를로스 곤 회장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곤 회장은 지난해 기조연설을 한 디터 체제 메스세데스-벤츠 회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자율주행 신기술에 대한 메시지를 피력한다. 지난 2007년 자동차 업계 최초로 CES에 발도장을 찍은 포드사 역시 마크 필즈 회장이 직접 참석해 자율주행과 커넥티트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