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상위 톱10 격변…삼성전자·삼성생명 제자리

최은화 기자
입력일 2017-01-01 10:41 수정일 2017-01-01 10:41 발행일 2017-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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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화학, 사드 문제로 불이익…10위권 밖으로 밀려
지난해 1년 동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의 지형도가 크게 바뀌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제자리를 지킨 것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었다. 각각 1위, 9위로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는 2위에서 3위, 한국전력은 3위에서 5위, 삼성물산은 4위에서 8위, 삼성전자우는 5위에서 4위, 현대모비스는 7위에서 6위, SK하이닉스는 8위에서 2위로 자리를 바꿨다.

다만 6위였던 아모레퍼시픽과 10위였던 LG화학 등 2종목은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덕분에 화장품 면세점 비중이 늘어 시총 6위로 올랐다. 하지만 한반도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으로 주가가 내림세로 전환됐다. 또 LG화학은 사드 문제로 중국의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분석이다.

10위권에 포함됐지만 순위가 크게 밀린 종목도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소식에 지난해 상반기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순위에서 밀렸다. 지난해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한 데에 따른 대가성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반면 순위가 오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반도체 경기 호조 덕분에 6계단이나 올랐다.

10위권 밖에서 새롭게 진입한 종목은 네이버와 포스코다. 각각 7위와 10위로 시총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과 더불어 자회사 라인을 미국과 일본 증시에 상장시키는 겹호재를 맞았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