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유상증자로 4조원 초대형 IB 성장

최은화 기자
입력일 2016-12-30 16:07 수정일 2016-12-30 16:07 발행일 2016-12-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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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KB투자증권 합병 등기 완료
내년 새 출발을 앞둔 KB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해 4조원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을 알렸다.

30일 KB증권 자회사인 현대증권은 18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9100원, 신주배정 주식수는 1주당 0.070937475주다.

이날 현대증권은 KB증권의 또 다른 자회사 KB투자증권과 합병 등기를 마쳤다. 합병방식은 현대증권을 존속회사로 두고 KB투자증권을 소멸회사로 한다.

KB금융지주사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회사 이름은 KB증권으로 결정됐다.

지난 9월 분기보고서를 보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자기자본 합계는 3조9500억원이다. 여기에 이번 유상증자를 반영하면 KB증권 자기자본은 4조1300억원 규모로 커진다.

한편 현대그룹은 2013년 12월 현대증권의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와의 매매 계약이 무산된 후 지난 4월 KB금융지주에 매각됐다. 현대증권 주식은 지난달 1일 상장폐지됐다. 1975년 상장 이후 41년 만이다.

KB증권은 현대증권 출신 윤경은 사장이 자산관리(WM)부문을 맡고 KB투자증권 출신인 전병조 사장이 IB를 맡아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