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해 외형성장…시총 1300조 진입

최은화 기자
입력일 2016-12-29 18:15 수정일 2016-12-29 18:15 발행일 2016-12-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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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활성화·대형주 강세 영향
삼성바이오로직스·두산밥캣 등 대형사 IPO성장 공헌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코스피가 올해 외형성장을 달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 마지막 날인 29일 코스피 시가총액은 1308조원으로 집계됐다. 연말 기준으로 코스피 시총이 1300조원을 넘긴 건 이번에 처음이다.

기업공개(IPO) 활성화와 대형주 강세가 나타난 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대형주 시총은 1008조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4조원 상승했고 비중도 77.1%로 지난해 말(73.6%)보다 늘었다.

반면 중형주는 14.8%에서 12.7%로 감소했고 소형주는 5.0%에서 4.6%로 줄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주식시장 시총은 1510억원으로 조사됐다. 자본화율은 100%로 1년 전(98%)보다 늘었다. 자본화율이란 국내 총생산(GDP) 대비 시총 비율을 지칭한다.

< 2016년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증감  추이>
년도 삼성 현대차 한전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합계
2016년 시총 394.8 103.4 31.6 90.3 74.7 27.2 27.4 12.2 15.9 12.4 790
비중 26.2 6.9 2.1 6 5 1.8 1.8 0.8 1.1 0.8 52.3
2015년 시총 327 106.7 37.4 75.7 83 25 18.4 11.7 17.4 8.4 710.7
비중 22.6 7.4 2.6 5.2 5.8 1.7 1.3 0.8 1.2 0.6 49.2
(단위 : 조원, %)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시총 전체에서 10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52.3%(792조원)로 1년 전인 49.2%(711조원)에 비해 늘어났다. 그룹별로 삼성(26.2%)·SK(6.0%)·롯데(1.8%)·포스코(1.8%)·GS(0.8%)·현대중공업(0.8%) 등 6곳이 성장했다.

무엇보다 올해 말 삼성전자의 급등으로 삼성그룹의 시총은 394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조8000억원 늘었다.

이와 달리 현대차(6.9%)·LG(5.0%)·한국전력(2.1%)·한화(1.1%) 등 4곳은 감소했다.

IPO규모는 2010년(8조7000억원) 이래 6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 코스피에서만 16곳이 IPO에 성공했다. 규모는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IPO 성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500억원)·두산밥캣(9000억원) 등의 대형사의 공헌이 컸다.

다만 외형성장에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15.5% 감소한 4조5200억원을 기록했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