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8년째 증시 ‘대탈출’

최은화 기자
입력일 2016-12-29 08:56 수정일 2016-12-29 16:05 발행일 2016-12-30 8면
인쇄아이콘
지속되는 박스피…증시 매력 잃은 개인들 이탈
개인투자자들이 8년째 증시에서 줄지어 이탈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들어(28일 기준) 코스피에서 8조761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요 투자자 가운데 가장 강한 매도세를 나타낸 셈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11조207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조912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이탈하는 모습은 8년째 지속 중이다.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부터 올해 말까지 ‘팔자’로 일관하고 있다. 총 42조3551억원을 순매도했다.

여기에 개인 펀드 환매 자금을 합치면 매도세는 더욱 뚜렷해진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치를 보면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8조3009억원이 순유출됐다. 이 가운데 최근 5년간 2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스피가 수년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증시에 매력을 잃은 개인투자자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에 29개 종목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전력을 가장 많이 사들였는데 올해만 9.90% 떨어졌다.

반면 기관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4개 종목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외국인은 10개 종목이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