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주식 거래 비중 사상 최고…코스피도 30% 돌파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6-12-29 08:57 수정일 2016-12-29 08:57 발행일 2016-12-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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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 주식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이어 올해 코스피시장에서도 모바일 주식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현재까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거래된 코스닥 주식은 올해 일평균 2억5051만주로, 지난해(1억8200만주)보다 37.6%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MTS로 거래된 주식 거래량의 비중은 지난해 30.1%에서 올해 36%로 상승했다.

올해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MTS 주식 거래량은 1억1970만주로, 전체 코스피 거래량 중 31.7%를 차지했다.

모바일 주식 거래량 비중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사상 최고치로 집계된 것이다.

코스피시장의 모바일 거래량 비중은 2009년(2.4%)까지 부진했으나 2010년 3.5%, 2011년 8.5%, 2012년 15%, 2013년 19.3%, 2014년 21.5%, 2015년 27.3%로 매년 크게 높아졌다. 올해에는 30%를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바일 거래가 더 빠르게 늘었다. 2009년까지 2.8%이던 코스닥시장의 모바일 거래량 비중은 2010년 4.1%, 2011년 9.7%, 2012년 16.1%, 2013년 20.3%, 2014년 24.3%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30.1%로 30%대에 진입했다.

올해 MTS 거래량이 늘어난 데에는 지난 2월 시작한 비대면 계좌 개설 등에 맞춰 증권사들이 벌인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표1> 코스피시장 주요 주문 매체별 일평균 거래량 및 비중(단위 : 천주, %)

연도  영업  비중  유선  비중  MTS  비중  HTS  비중
2016*  52,228  13.8  1,579  0.4  119,699  31.7  181,221  48.0
2015  66,087  14.5  2,289  0.5  124,435  27.3  243,429  53.5
2014  54,032  19.4  1,527  0.5  59,774  21.5  148,383  53.4
2013  54,366  16.6  1,920  0.6  63,230  19.3  194,871  59.4
2012  67,951  14.0  2,785  0.6  72,848  15.0  328,143  67.5
2011  74,594  21.1  2,326  0.7  30,169  8.5  234,732  66.4
2010  80,086  21.0  2,822  0.7  13,207  3.5  274,444  72.1
2009  100,813  20.8  4,225  0.9  11,512  2.4  355,237  73.4

<표2> 코스닥시장 주요 주문 매체별 일평균 거래량 및 비중(단위 : 천주, %)

연도  영업  비중  유선  비중  MTS  비중  HTS  비중
2016*  45,476  6.5  2,464  0.4  250,514  36.0  377,147  54.3
2015  56,204  9.3  2,742  0.5  181,995  30.1  350,268  57.9
2014  39,524  11.1  1,757  0.5  86,319  24.3  219,471  61.9
2013  40,913  10.4  2,051  0.5  80,277  20.3  265,427  67.2
2012  50,716  8.6  3,378  0.6  95,249  16.1  432,143  73.2
2011  47,137  8.7  3,689  0.7  52,557  9.7  434,869  80.0
2010  55,982  8.7  4,949  0.8  26,347  4.1  549,861  85.5
2009  71,450  9.2  6,765  0.9  21,819  2.8  668,926  86.0

* 2016년은 12월 27일 기준

자료 : 한국거래소

개인용 컴퓨터 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영업점단말기, 유선단말기(ARS)를 이용한 거래 비중은 줄고 있다.

올해 영업점단말기를 이용한 코스닥 주식 거래량 비중은 6.5%에 그쳤다. 유선단말기 거래 비중은 0.4%, 기타 비중은 2.8%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에서 HTS 거래량 비중은 54.3%로 아직 가장 높지만, 2009년 86%와 비교하면 그 비중이 다른 주문 매체보다 빠르게 줄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영업점단말기(13.8%)와 유선단말기(0.4%), 기타(6%) 등의 주문 매체 비중이 빠르게 낮아졌다. HTS 비중은 48%로 가장 높지만 2009년의 73.4%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상태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