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IPO 2조2천억…“2002년 이후 최대”

최은화 기자
입력일 2016-12-25 10:04 수정일 2016-12-25 16:22 발행일 2016-12-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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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스팩 상장 감소…외국기업 상장 7곳으로 최다

올 한해 코스닥 기업공개(IPO)로 2조2000억원의 공모자금이 쏟아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IPO 공모액은 2조1988억원으로 2002년(2조5686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이후 공모규모가 줄더니 2012년에는 2856억원까지 감소했는데 지난해에는 2조1190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82곳으로 지난해(112곳)보다 40여곳이 감소했다. 신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줄고 국내외 정치·경제 불안에 따른 연말 공모시장 침체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장사 평균 공모액은 328억원 수준이다. 화장품 기업인 클리오(1844억원)를 포함해 1000억원 이상을 모은 기업은 4곳이다.500억~1000억원을 조달한 기업은 8곳, 200억~500억원과 100억~200억원을 모은 기업은 각각 22곳이었다. 100억원 미만으로 조달이 부진한 기업은 11곳이다.코스닥 기술특례 제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바이오 관련 기업 9곳과 비바이오기업 1곳을 포함해 총 10곳이다. 이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은 사상 최대 규모인 3003억원에 달했다. 기업당 평균 334억원을 조달한 셈이다.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외국기업은 총 7곳으로 시장 개설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상장 제도를 정비하고 적극적 유치 활동을 통해 이뤄낸 결과”라며 “국내 투자자에게 다양한 글로벌 투자수단을 제공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해 코스닥시장 위상도 한층 제고됐다”고 자평했다.거래소는 내년 상장주선인 추천 특례상장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익 미실현기업의 상장요건을 신설해 성장 유망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연도별 상장 현황 (단위 : 사)>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53 71 52 70 56 67 38 55 76 62 26 40 69 122 82
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