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주식 전광판 23일 역사 속으로

최은화 기자
입력일 2016-12-23 16:11 수정일 2016-12-23 16:11 발행일 2016-12-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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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38년 간 명맥 지켜…대신證 명동 이전에 운영 중단
26일 여의도 알리안츠타워빌딩 2층 영업 재개
시세전광판 행사1
‘국내 1호 시세전광판’ 운영 중단을 앞두고 대신증권 영업부 객장에서 나재철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내점 고객들이 강세장을 기원하는 주문표 세리머니를 마지막으로 갖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제공

국내 최초로 생겨난 주식시세 전광판이 23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여의도 본사 영업부에 설치된 주식 시세 전광판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마지막 기념 사은행사를 했다.

이 전광판은 1979년 증권업계 최초로 설립됐다. 고(故) 양재봉 창업자가 증권업 전산화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1980년 7월부터 전국 영업점이 온라인화 됐다. 이후 증권업계에 주식 전산화가 급격하게 확산됐다.

여의도에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신증권 시세전광판은 38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트렌드 변화로 전광판을 철수했다. 모바일 트레이딩 활성화로 증권사를 내방하는 고객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 1호 전광판은 대신증권의 이번 명동 본사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결국 운영 중단했다.

이날 오전 10시 열린 행사에서 나재철 대표가 영업부 내 고객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또 연말 강세장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납회식 때 해왔던 주문표 세리머니도 진행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오랜 기간 대신증권 영업부를 방문해 준 고객들 덕분에 지금까지 서비스를 유지해왔다”며 “26일부터 여의도 알리안츠타워빌딩 2층에서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