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증권·파생시장 10대 뉴스…거래시간 연장 등 선정

최은화 기자
입력일 2016-12-18 16:36 수정일 2016-12-18 16:36 발행일 2016-12-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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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18일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로 거래시간 30분 연장 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은 거래소 출입기자단과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무순위로 선정됐다.

▲증권·파생상품시장 거래시장 연장=거래소는 8월1일부터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투자자 편의 높이기 위해 증권·파생상품시장의 정규 매매거래시간을 30분 연장했다. 연장 후 글로벌 자본시장의 전반적 거래량 감소로 뚜렷한 유동성 증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16일 기준 올해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거래량은 16.7% 줄었다.

▲북한 핵실험 및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카드를 꺼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코스피지수는 180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 2월12일 기준 코스피는 1835.28, 시가총액은 1160조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출시=ISA가 지난 3월14일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한데 담아 관리하면서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출시 보름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는데 9개월이 지난 현재 240만 계좌가 개설돼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2월29일 출시된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해외 주식투자 전용펀드)는 투자자 관심을 끌며 현재 설정액 기준 9300억원으로 늘었다.

▲삼성 갤럭시노트7 폭발 및 삼성그룹 구조개편=지난 8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10월11일 기준 주가는 8.04% 급락했다. 1975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난달 29일 그룹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공개한 이후 주가는 연일 랠리를 나타냈다. 지난 16일 종가기준 179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한미약품 공시지연 및 미공개정보 이용=한미약품은 9월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해지 소식을 늑장공시 해 물의를 빚었다. 한미사이언스 일부 임직원 등 45명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33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의 신뢰성 훼손으로 지난해 11월 83만원대였던 주가는 3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최순실 게이트 등 대통령 탄핵국면=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 등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지속되고 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현실화=영국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가 가결됐다는 소식에 지난 6월24일 증시는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는 3.09% 급락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과 중국의 반한감정 확대=7월13일 한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 배치를 결정한 가운데 국내 증시를 견인해 온 중국 소비 관련주가 하락했다. YG엔터·에스엠 등 엔터주도 52주 신저가로 떨어졌다. 의약품 지수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지속 하락해 최근 7000선 밑으로 하락했다.

▲美 대선실시 및 트럼프 대통령 당선=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시장 예상과 달리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자 11월9일 코스피지수는 2.25%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날 2.26% 오르며 빠르게 회복했다.

▲美 금리인상 단행=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기존 2번에서 3번으로 올렸다. 내년 금리인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에 시장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