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증권사 CEO 줄줄이 임기만료…연임 관심

김민주 기자
입력일 2016-12-12 17:50 수정일 2016-12-12 17:52 발행일 2016-12-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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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NH투자·신한금융투자 등 내년 3월 CEO 임기 만료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연임 여부에 관심…10번째 재연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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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원규 NH투자증권·유상호 한국투자증권, 김흥제 HMC투자증권,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고원종 동부증권, 김신 SK증권,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조웅기 미래에셋증권대표.

내년 초 국내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됨에 따라 이들의 연임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 중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CEO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김원규 NH투자증권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김흥제 HMC투자증권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고원종 동부증권 △김신 SK증권 등 8명이다.

업계는 유상호 사장의 연임 여부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유 사장은 내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 10번째 재연임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특히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의 “계열사 사장은 실적이 좋으면 연임한다”는 경영철학에 비춰봤을 때 재연임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848억원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 경영 실적도 양호하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691억1700만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한 896억원을 기록했다.

김원규 사장 임기 역시 내년 3월 중 만료된다. 업계는 김 사장의 재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김 사장은 2014년 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합병으로 탄생한 NH투자증권 법인 대표에 올랐다. 합병 첫 해인 지난해 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4%나 급증했다.

올해도 나름 선방한 성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26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다른 대형 증권사들이 20~30% 가량 준 것과 비교하면 나름 선전했다. 특히 IB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 단행된 희망퇴직도 순조롭게 마무리돼 연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웅기,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은 이미 거취가 정해졌다.

조 사장은 통합 미래에셋대우에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부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는다.

이달 31일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전 사장은 통합 KB증권에서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과 복수 대표 체제로 연임을 이어갈 예정이다.

반면, 강대석 사장, 김흥제 사장, 홍원식 사장, 고원종 사장, 김신 사장 등은 현재 향후 거취에 대해 나오는 얘기는 없는 상황이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