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선강퉁 두드러진 성적 거둬…점유율 1위

김민주 기자
입력일 2016-12-11 10:49 수정일 2016-12-11 15:29 발행일 2016-12-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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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선강퉁 시행 첫주 141억 거래 취급
후강퉁서도 50~60% 점유율 기록하며 1위 차지
삼성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에서도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인 선강퉁이 시행된 첫 주(5∼9일)에 141억1000만원의 거래를 취급해 국내 증권사 중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 5일부터 시행된 선강퉁으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선전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주식을 국내 증권사를 통해 직접 살 수 있게 됐다. 국내 증권사가 중개한 전체 선강퉁 거래 관련 금융투자협회 통계는 8일까지만 나와 있다.

이 나흘치 통계를 봐도 삼성증권을 통한 거래액이 126억4000만원으로, 국내 증권사 전체 거래액(237억9000만원)의 53%를 차지했다.

현재 선강퉁 종목의 매매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증권사는 NH투자·미래에셋대우·삼성·미래에셋·한국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키움·대신 등 16곳이다.

삼성증권은 2년 전부터 시행된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에서도 국내에서 50∼60%의 점유율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 증시는 차세대 IT(정보기술)·전기차·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헬스케어·소비재 등 신경제군에 속하는 기업들이 주로 상장돼 있다.

중국 정부가 2000년 이후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육성을 추진하면서 선전거래소에 집중적으로 유치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을 통해 거래된 선강퉁 주식 중 매매 상위 종목에는 인테리어 업체인 금당랑,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 가전 소매 체인을 보유한 소녕운상그룹, 고가 백주 생산업체인 오량액, 보안관리 기업인 해강위시가 올라 있다.

한편 선전종합지수는 9일 2070.00으로 마감해 선강퉁 시행 직전보다 14.48포인트(0.69%) 떨어졌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