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오르고 금 내리고” 원자재펀드 옥석가리기

최은화 기자
입력일 2016-12-11 15:29 수정일 2016-12-11 16:00 발행일 2016-12-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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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호재에 원유 펀드 수익률 개선…인버스 (-)수익률
금값 하락에 펀드 수익률 부진…향후 금값 안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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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자재펀드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은·구리 등 다양한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원자재 수급 환경에 따른 수익률 차이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8일 기준 원자재펀드 45개 가운데 최근 1주일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삼성WTI원유특별자산1(WTI원유-파생)(A)’로 12.18%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신한BNPP에너지인덱스플러스[자]1(채권-파생)(C-A)’(11.43%)·‘KB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인프라-재간접)A’(10.75%) 순이다.

같은 기간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낸 상품은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이다. 수익률은 -11.91%로 가장 저조했다.

다음으로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합성H)’(-1.81%)·‘KB스타골드특별자산(금-파생)A’(-1.73%)·‘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1.71%)다. 원유에 투자하는 상품 수익률이 개선되고 금 관련 투자 상품은 수익률이 저조한 모습이다.

이제원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원자재펀드는 원유·금·은·구리·농산물 등 여러 가지 투자자산을 가지고 있다”면서 “금펀드는 연 초 이후 성과가 좋았는데 최근 1주일 성과는 마이너스지만 여전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관련 원자재펀드는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로 수익률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불안한 수급환경에서 탈피해 앞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을 웃돌 것이란 예측이다.

반면 금 관련 펀드는 최근 금값 하락에 따른 타격으로 수익률이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5.1달러(0.4%) 오른 1172.4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달 4일 1304.50달러를 고점으로 내림세로 전환됐다. 약 5주 사이에 10.12% 떨어진 셈이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은 금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면서 “점진적인 금리인상 스탠스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 가격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