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합병 전 몸집 줄여…KB투자·현대 희망퇴직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6-12-08 16:21 수정일 2016-12-08 16:21 발행일 2016-1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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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 희망퇴직 인원 52명 9일 퇴사 …현대증권, 3일 170명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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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희망퇴직 인원을 52명으로 정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투자증권 사옥(사진제공=KB투자증권)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KB증권으로의 합병을 앞두고 몸집을 줄였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최근 희망퇴직 인원을 52명으로 정했다. 근속연수 3년 이상 직원으로부터 접수한 결과 56명이 신청해 그 중 2명은 자진 철회했다. 회사는 나머지 54명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52명을 최종 승인했다. 이들은 9일 퇴사할 예정이다.

KB투자증권은 희망퇴직에 앞서 3차례 노사협의회를 열었다. 회사 측과 직원이 이 자리에서 의견을 나눴고, 보상 조건 및 신청 가능 대상자 등의 원칙을 협의했다.

KB투자증권은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에게 20개월분 급여, 10년 미만 직원에게 15개월분 급여를 주기로 했다. 근속연수와 상관없이 생활안정자금 2000만원도 준다. 여기에 전직지원금 1000만원이나 6개월 전문영업계약직을 고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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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이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희망퇴직자 170명을 내보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현대증권 사옥(사진제공=현대증권)

현대증권은 3일 희망퇴직자 170명을 내보냈다. 45세 이상 또는 근속연수 20년 이상 또는 동일 직급 체류 9년차 이상인 직원으로부터 신청 받은 바 있다.

현대증권은 희망퇴직자에게 24개월분 급여에 2000만원을 보상금으로 줬다. 추가로 1000만원과 6개월 전문영업계약직 중 선택하게 했다.

이들 회사는 통합을 앞두고 회사 경쟁력을 높이고자 구조조정했다고 밝혔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증권과의 통합이라는 중대한 변화를 앞뒀다”며 “이 시점에서 직원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자 희망퇴직을 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와 내실 경영을 위해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며 “젊은이에게 취업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