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생명 "달러보험 판매 전년比 2.6배↑…트럼프 효과"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12-05 14:56 수정일 2016-12-05 14:56 발행일 2016-1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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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 ‘골든타임 연금보험’
AIA생명 ‘골든타임 연금보험’ 판매실적 및 환율 변동곡선 (2011년~2016년) (자료:AIA생명)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강(强)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달러보험 상품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A생명은 지난 10월까지 ‘골든타임 연금보험’의 판매실적이 초회보험료 기준 1억950만달러(약 1285억5000만원, 1660건)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 증가한 수치다.

이 상품은 달러강세 전망이 나올 때마다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달러강세에서 원화강세로 전환되던 2012년과 2013년에는 판매가 저조하다가, 2014년 원화강세가 정점을 찍자 달러 가치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판매가 급증했다. 올해에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화했던 지난 6월 이후 판매가 크게 늘어 8월에는 초회보험료 2636만달러(약 309억원, 425건 판매)를 기록,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최근 들어 미국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다시 달러강세 전망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정확대 정책에 따른 기대감과 갈수록 견실해지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어, 달러 가치 상승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정호 AIA생명 BA사업부장은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해 달러상품을 찾는 문의가 늘고 있다”며 “AIA생명의 달러보험 상품은 일반 달러예금보다 금리가 2배 정도 높을 뿐 아니라 시중의 여타 확정·변동금리 연금상품과 비교해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골든타임 연금보험’ 상품은 가입 시점의 공시이율(12월 기준 2.78%)을 확정금리로 10년간 지급한다. 또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과 함께 초년도 보너스 금리 3%를 기본 확정금리에 추가로 얹어 제공한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