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6-11-25 07:00 수정일 2016-11-25 07:21 발행일 2016-11-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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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사진제공=오우아 출판)

직장인의 애환을 그림으로 그려 SNS에서 화제가 된 양경수(예명 약치기) 작가가 그림 에세이를 출간했다. 

이번에도 소재는 직장인이다. 신간 ‘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은 아침부터 퇴근까지 직장인이 겪는 일상을 재기발랄한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작가의 그림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속 삽화 작업을 하면서다. ‘보람’을 들이대는 사장에게 당당히 돈을 요구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표현된 그림은 SNS상으로 퍼지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싫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은 그 연장선이다. 단순한 나열식 삽화에서 벗어나 이야기 형식의 그림과 글로 직장인의 삶을 표현했다.

작가는 야근과 회식이 당연하듯 이어지는 직장의 추가 노동을 번외편으로 담았다. 주말도 없다. 가족보다 직장 상사와 보내는 시간이 인생에서 몇 배는 더 많은 평범한 노동자들의 삶. 책은 우리 시대를 고스란히 반영한 슬픈 초상화다. 1만5800원.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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