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시즌 본격화…수혜주 찾아라

유병철 기자
입력일 2016-11-20 09:30 수정일 2016-11-20 15:46 발행일 2016-1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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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군제 이어 다음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전통적 수혜주 IT가전·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주목
-모바일 결제 및 광고 관련주도 수혜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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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쇼핑주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린 멕시코시티 한 대형마트(AFP=연합)

연말 쇼핑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IT가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모바일 결제 관련주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11일 중국 최대의 쇼핑행사인 광군제에 이어 오는 25일부터 미국에서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 이어 사이버먼데이, 12월 둘째주의 그린 먼데이, 크리스마스 기간, 박싱데이 등 앞으로 한달 이상 미국의 연말 소비 시즌이 이어진다. 인터넷 발달로 온라인 및 모바일 주문이 가능해지며 사실상 쇼핑의 국경이 사라진 시대다. 이에 한국에서도 소비자와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일에 대한 기대감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광군제에서 할인행사의 주축인 알리바바의 일일 매출은 1207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2% 늘어난 수치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올 연말 쇼핑시즌 동안 전년대비 3.6% 증가한 6558억달러가 소비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고용호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소매판매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딜로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74%의 소비자들이 전년과 동일하거나 더 많은 금액을 소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주목해야 할 종목은 무엇일까. 전통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은 연말 쇼핑시즌에 의류와 가전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월마트, 베스트 바이 등은 이러한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저렴한 가전제품을 광고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따라서 이러한 흐름에 맞는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블랙 프라이데이를 전후로 증시 흐름을 정리해본 결과 전자제품과 관련이 있는 IT하드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IT가전이 블랙 프라이데이 전후로 양호함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들 외에 해외 배송과 관련해 운송 역시 관심 업종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결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현상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으라는 조언도 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모바일 쇼핑의 성장세”라며 “지난해 1월 1조7000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는 올해 9월 2조900억원으로 70.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온라인 쇼핑규모의 전체 성장률이 23.4%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성장세다.

한 연구원은 이러한 관점에서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NHN한국사이버결제, 다날, 나이스정보통신 등의 모바일 결제주와 라온시큐어, 크루셜텍, 슈프리마 같은 보안주, 그리고 네이버(NAVER), 카카오, 나스미디어 등의 모바일 광고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