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한미약품 사태?” 대우건설, 공시전 공매도 사상 최대

최은화 기자
입력일 2016-11-18 12:04 수정일 2016-11-18 12:04 발행일 2016-11-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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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전 11일 공매도 거래량 119만여주  ‘최대치’
대우건설의 악재성 공시 전 공매도 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제2의 한미약품 사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공매도 거래량이 119만 5385주로 상장 이래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일 공매도 거래대금 또한 83억 원 가량으로 사상 최대였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낮은 가격에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내는 매매기법이다.

대우건설의 외부감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지난 14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를 통해 주요 사안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적합한 증거를 받지 못했다고 ‘의견거절’을 표명했다. 이 여파로 15일과 16일 대우건설의 주가는 이틀 간 19.18% 추락했다.

악재성 공시 전인 11일 대우건설 공매도 세력이 당일 주당 평균 6989원에 공매도를 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여기에 일간 거래량은 지난 9일부터 오르더니 11일 폭발적으로 늘었다. 물량이 1000만 주에 달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대우건설 공매도에 대해 주가 추이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은화 기자 acaci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