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에 없던 역마살도 생기게 만드는 책이 나왔다.

2008년부터 5년 연속 네이버 여행 부문 파워블로거로 선정된 ‘콴타스틱’의 신간 ‘어디에서든, 누구와 함께하든’에는 전세계 70개국의 여행지 중 잊혀지지 않는 23곳이 담겨 있다.

여행 좀 다녀 본 사람이라면 기본으로 방문했을 일본과 영국, 인도를 비롯해 투르크메니스탄, 에스토니아, 이집트, 그리스 곳곳에 담긴 에피소드에는 현지인들의 일상뿐 아니라 명소들이 간직한 세월의 흔적까지 담아낸 사진들이 흥미와 재미를 더한다.

아름다운 자연, 맛있는 음식, 친절한 현지인, 저렴한 물가로 정리되는 그의 ‘여행 네박자’를 읽다 보면 당장이라도 비행기 최저가를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패키지 관광객이 많지 않은 곳만 다녀 ‘지구별 여행가’라 불리는 만큼 ‘어디에서든, 누구와 함께하든’은 제목처럼 여행의 참맛이란 오롯이 자신과의 조우임을 간과하지 않는다. 1만5000원.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