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PB “포트폴리오 30%는 해외자산이 바람직”

유병철 기자
입력일 2016-11-16 13:48 수정일 2016-11-16 13:48 발행일 2016-11-16 99면
인쇄아이콘
-신흥국 채권과 주식에 비중 가장 크게 둬야
-투자유망 지역은 베트남·브라질·중국 순
-업종은 헬스케어·전기차·산업자동화/로봇 꼽아
신한금융투자의 PB(프라이빗뱅커) 100인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30% 정도를 해외자산으로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유망 자산은 신흥국 채권과 주식, 지역으로는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을 꼽았다. 또한 유망업종으로는 헬스케어와 전기차, 산업자동화/로봇 순으로 나타났다. 기대수익률은 7~10%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100人의 PB’가 추천하는 2017 글로벌 투자전략’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5일간 진행됐으며, 우수한 고객수익률로 자산관리 능력을 검증받아 ‘신한 마이스터(Meister)’칭호를 받은 우수PB 100인이 참여했다.

신한금융투자를 대표하는 ‘신한100人의 PB’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30% 정도는 해외자산으로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신흥국 채권(36%)과 신흥국 주식(33%)에 가장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망 지역으로는 베트남(27%), 브라질(18%), 중국(17%)등을 제시했다. 선강퉁 투자 시 최우선 유망업종으로는 헬스케어(27%), 전기차(19%), 산업자동화/로봇(13%)을 꼽았으며, 합리적인 해외투자 기대수익률은 7~10% 정도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PB 47명(47%)은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시 적정한 해외자산 비중을 20~30% 정도라고 답했다. 10~20% 수준으로 구성하겠다는 응답은 32명이었고 30~50% 내외, 혹은 그 이상을 해외자산으로 채워야 한다는 PB도 14명이나 됐다. 국내경제의 저성장·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해외투자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지금 당장 해외투자를 시작한다면 가장 유망한 지역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베트남(27%)의 인기가 가장 좋았다.

이 밖에도 브라질(18%), 중국(17%), 인도네시아(11%), 미국(10%) 등이 10% 이상의 선호도를 보였으며, 인도(7%), 러시아(5%), 필리핀(2%), 일본(2%), 유럽(2%) 등의 지역도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27%)을 선택한 이유로는 ‘6%후반대의 GDP성장률 지속’과 ‘정부의 적극적인 자본시장 개선 의지’, ‘젊고 역동적인 인구구조’ 등이 꼽혔다.

2위를 기록한 브라질(18%)은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 ‘정치 안정으로 인한 성장 가능성’, ‘위험대비 높은 금리의 채권투자 매력’이, 중국(17%)은 ‘선강퉁 실시 기대감’, ‘여전히 높은 장기 성장성과 GDP 성장률’등이 선택 이유였다.

해외투자 시 가장 큰 비중을 두어야 하는 자산으로는 신흥국 채권(36%), 신흥국 주식(33%), 선진국 주식(17%), 선진국 채권(11%), 신흥국 부동산(3%)이 꼽혔다.

선진국(28%)보다는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69%)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연내 시행이 예상되는 선강퉁 투자 시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는 헬스케어(27%)가 1위를 기록했다. 전기차(19%), 산업자동화/로봇(13%), IT S/W(10%), 환경(10%) 등이 유망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선강퉁 투자 시 특히 유의해야 할 점으로는 ‘중국 당국의 산업육성정책(42%)’을 꼽은 PB가 가장 많았다. ‘위안화 환율 전망(29%)’, ‘중국 성장률 전망(19%)’, ‘시장 운영시간, 수수료, 세제 등 제도(9%)’에 대해서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국내투자자가 해외투자를 통해 1년간 기대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익률로는 7~10% 수준(38%)을 꼽은 PB가 가장 많았다. 10% 이상(30%)이 그 다음으로 많았고, 5~7% 정도(27%)에 만족해야 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기온창 신한금융투자 투자자산전략부장은 “국내 경제가 장기 저성장·저금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성장성을 갖춘 지역 및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현 시점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때 해외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