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인수위 개편…펜스 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장’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11-12 10:59 수정일 2016-11-12 12:00 발행일 2016-11-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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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세션스 상원의원 부상, 크리스티 강등”
Pence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개편한 정권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기고 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정권 인수위원회를 개편했다.

인수위원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맡고, 복수의 최측근 인사들이 부위원장을 맡는 체제로 재편됐다.

크리스티와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경선 경쟁자였던 벤 카슨,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마이클 플린 전국가정보국 국장 등이 집행위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이 전하면서 대선전 기간에 인수위를 이끌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의 입지가 강화된 형태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3일 만에 인수위를 전격 개편한 것은 내년 1월 20일 취임일까지 불과 71일 동안에 15개 장관직 조각과, 정부 1천여 개 고위직에 대한 인선을 모두 마쳐야 하는 빠듯한 일정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WSJ에 따르면 인수위원장은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에게서 펜스 부통령 당선인에게로 넘어갔다.

크리스티는 인수위에 참여하되, 집행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펜스로 정권인수 작업의 지휘봉이 넘어간 것은 그가 워싱턴 DC 정치권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고, 당내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좌진에게 펜스 당선인의 ‘워싱턴 경험과 네트워크’가 정권인수를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요지로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펜스 부통령 당선인은 현재 인디애나 주지사다.

공화당 안에서는 내부 강경세력인 ‘티파티’ 소속으로,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대통령 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보수 진영에서 입지가 견고하다.

200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내리 6선을 지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