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조윤선 장관이 주도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11-07 21:11 수정일 2016-11-07 21:12 발행일 2016-11-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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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장관 “아는 바 없다” 의혹 부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관주 1차관이 문체부가 지원하지 말아야 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과 전달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 현직 장차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의 책임자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7일 한겨레에 따르면 문체부 전직 당국자를 비롯한 다수의 전·현직 관료들은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1월까지 조윤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무수석실 산하 정관주 당시 국민소통비서관이 지원하지 말아야 할 문화예술계 인사와 단체들의 명단을 협의해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명단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을 경유해 문체부와 문예위로 내려보내 지원사업 선정에 반영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체부 전직 당국자는 “조윤선 수석과 정관주 국민소통비서관이 작성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교감 아래 명단 작성 작업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는 정식 문서가 아니라, 종이에 약식으로 명단을 입력해 넣은 형태였으며 메일이나 팩스로 여러차례 문체부 예술국에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윤선 장관과 정관주 1차관은 전면 부인했다.

이나리 기자 bridg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