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8세의 나이로 작고한 일본 작가 사키 류조가 쓴 ‘복수는 나의 것’이 출간됐다.
장편소설로 1976년 제74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이 책은 실제 일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소설이다.
주인공 에노키즈 이와오가 일본 열도를 종단하며 78일간 벌인 지능적 연쇄살인과 도피행각을 기록한 하드보일드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이 소설은 당시로는 보기 드물게 흉악범이면서 동시에 지능범이었던 연쇄살인범의 궤적을 추적하는 한편,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까지 섬세하게 묘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스크린에 옮겨 해외의 극찬을 받았고 한국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동명 영화로 익숙하다. 1만4800원.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