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왕홍이 쓰면 나도 살래 K-style의 리더 ‘왕홍’

이지현 기자
입력일 2016-10-26 07:00 수정일 2016-10-26 07:00 발행일 2016-10-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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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인이 스마트폰을 꺼내 뷰티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이 시작된 지 10분 정도 지나자 접속자는 30만 명에 육박했다. 만약 그가 오늘 어떤 상품을 판매하려고 마음먹었다면 30만 개를 팔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들을 왕루어홍런, 줄여서 왕홍이라고 부른다. 왕홍은 한국으로 치면 파워블로거의 개념이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전 세계를 뒤 흔든다.

[왕홍의 영향력은 강력하다.]

왕홍은 온라인상의 유명인사라는 뜻으로 웨이보, 텐센트 등 중국 SNS에서 2030대 팔로워를 최소 50만 명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상품을 사용해보고 후기를 올리는데 장단점을 솔직하게 적고 개인 쇼핑 채널을 열어

실시간으로 팔로워에게 상품을 설명한다.

왕홍 경제는 의류 분야에서만 1,000억 위안, 한국 돈으로 약 18조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1,000억 위안_온라인 의류 쇼핑 시장 전체의 1/6

왕홍들은 *모구지에에서 개인 쇼핑 방송을 통해 상품 설명을 팔로워에게 실시간 전달한다.

팔로워는 왕홍이 해당 상품을 사용해 본 후기를 실시간으로도 물어볼 수 있다.

한국 홈쇼핑 채널의 개인 버전이며 판매자와 소비자 간 상호 소통을 기반으로

소비자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모구지에

중국 메이리 연합그룹이 운영하는 여성 전문 패션 쇼핑몰로

왕홍이 인터넷 생방송을 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웹, 앱 플랫폼

[왕홍을 활용하는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이 상당하다.]

아모레퍼시픽의 ''는 지난 3월 말 왕홍 10명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한 후

중국 웨이보 및 웨이신을 통해 약 318만 건에 달하는 노출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노동절 연휴 '' 매출: 24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0% 증가-

[중국 진출을 노리는 중소업체의 관심도 크다.]

왕홍 6명은 지난 6일 국내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국에 진출,진출예정인 64개의 국내 유통·패션·화장품 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날 왕홍 소피아가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뷰티 전문 생방송 애플리케이션인 워스다메이런으로 실시간 방송을 시작하자 10분 만에 293000명이 접속했다.

[한국의 파워블로그도 개인의 생생한 후기를 들을 수 있는 공간이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 영향력이 높아질수록 진정성있는 본인의 후기담이 아닌 상업성 후기가 넘쳐났고

이제 블로그 후기를 믿으면 바보라는 말을 할정도로 그 신뢰도는 추락하였다.

[왕홍은 신뢰와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가장 중요시하는 전략은 신뢰와 소통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며 실시간 소통을 통하여 오랫동안 알고 지낸 언니, 오빠 같은 친근함을 주어 신뢰를 쌓는 것이 그들이 다른 점이다.

아직은 패션 미용 등 스타일에 국한하고 있는 왕홍

앞으로 IT, 관광산업 등으로의 그 행보가 기대된다.

아울러 왕홍의 최고의 전략인 신뢰

중국시장진출을 위함이 아니라도 우리가 돌아봐야 할 덕목이 아닐까.

이지현기자 eesy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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