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쉽지만 가볍지 않은 타산지석의 메시지 ‘조선왕조 스캔들’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6-10-21 07:00 수정일 2016-10-21 08:20 발행일 2016-10-21 12면
인쇄아이콘
쉽지만 가볍지 않은 타산지석의 메시지  ‘조선왕조 스캔들 조선을 뒤흔든 왕실의 23가지 비극'
x9791155425572
‘조선왕조 스캔들 조선을 뒤흔든 왕실의 23가지 비극’ | 신명호 지음 | 생각정거장 출판 | 1만 7000원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베스트셀러 차트에 장기체류 중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 사극도 인기다. 

이같은 트렌드 가운데 역사서 ‘조선왕조 스캔들 조선을 뒤흔든 왕실의 23가지 비극’이 출간됐다. 역사의 현상탐구나 고증 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왕실 사람들에 집중한 이야기다. 

세종의 막내 아들 편애, 기록문화의 지평을 넓혔지만 역사 기록을 왜곡한 아이러니의 정조, 역술가에 빠져든 고종 황제와 무당에 현혹된 명성황후, 개화기의 친일 혁명가 박영효와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 등 왕, 왕비 그리고 그들의 사람들이 저지른 실수와 비화 23가지가 담겼다. 

저자는 ‘화정, 정명공주’, ‘영조의 통치이념과 개혁’, ‘조선공주실록’, ‘조선왕비실록’ 등을 출간한 신명호 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다. 

신 교수는 23가지 비화를 사서 중 하나인 ‘대학’과 이를 해석한 ‘대학연의’에 빗대 교훈을 전한다. 역사 속 인물들의 실수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지, 어떻게 실수를 극복할 것인지를 조언하는 책의 이야기는 쉽게 읽히지만 그 안에 담긴  ‘타산지석’의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1만 7000원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즐거운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