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꿈꾸는 이를 위한 제언, ‘엄마의 가계부2017’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6-10-14 07:00 수정일 2016-10-14 07:09 발행일 2016-10-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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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만원 월세살이에서 20억 자산가가 되기까지 비결 담은 '엄마의 돈 공부' 이지영 신작</br>가계부 쓰기 어렵지 않아요, 5분만 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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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 놀랄까봐.”  

지인에게 “가계부를 쓰냐” 물으니 재밌는 반응이 돌아온다. 최근 가계부가 출판업계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절반 가량이 흐른 10월에만도 5권 이상이 독자들을 만났고 이후로도 다양한 가계부 관련 도서가 출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진다.

이에 대해 출판 관계자들은 “어려워진 가계와 저성장으로 돌아선 나라경제의 영향으로 각 출판사에서 가계부 관련 도서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가계부 관련 책이 출판되고 있다”고 전했다.  

‘꿈이★이뤄지는 엄마의 가계부 2017’(이하 엄마의 가계부)은 이같은 흐름에 궤를 같이 하는 또 한권의 가계부 관련 도서다. 제목은 ‘엄마의 가계부’지만 꿈을 꾸는 이들이 왜 가계부를 써야하는지,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꼼꼼하게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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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가계부 2017/이지영 지음/ 한빛라이프 출간/ 1만3800원.(사진제공=한빛라이프)

저자는 ‘엄마의 돈 공부’의 이지영씨다. 이씨는 ‘엄마의 돈 공부’에서 10년 전 송파구 먹자골목의 좁은 원룸에서 1500만원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해 어떻게 3년만에 종잣돈 1억원을 모아 아파트를 구입했고 20억 자산가가 됐는지의 비결을 풀어놓은 바 있다. 그리고 그 비결의 중심에는 가계부가 있었다. 

이씨의 가계부 쓰는 습관은 고교시절로 거슬러 오른다. 그날의 스케줄, 수입과 지출 등을 빼곡하게 써내려간 노트의 첫장에는 자신의 꿈이 적혀 있었다.  

결혼 후 그의 가계부에는 단순한 수입, 지출 내역 뿐 아니라 단기·중기·장기 재무 목표와 이루고자 하는 꿈 등이 구체적이고 세심하게 담겼다. 

내가 있는 곳과 가고자 하는 곳을 끊임없이 인식시키면서 현재 생활의 만족도도 높이고 미래와 꿈에도 가까워지는 것이다. 저자는 ‘절약’은 재테크의 중요한 첫 단계지만 ‘꿈’과 ‘목표’ 등 소중한 것을 망각하는 순간 삶은 피폐해진다고 조언한다. 

책은 ‘엄마의 가계부 사용법’, ‘도전! 2017 가계부 쓰기’, ‘돈이 절로 모이는 엄마의 경제습관’ 등 3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엄마의 가계부 사용법’에는 수입과 지출을 단 5분 만에 기록하는 3단계를 실었다. 파트 2, 3인 ‘도전! 2017 가계부 쓰기’, ‘돈이 절로 모이는 엄마의 경제습관’에는 실질금리 제로시대에 대처하는 현명한 소비 방법, 연말정산 원칙 등 실질적인 팁들이 담겼다.

가계부는 한달 단위의 달력 옆에 이달에 이루고 싶은 꿈, 한달 살기(예상수입, 예상 고정지출, 예상 기타지출, 예상 꿈 지출비, 변동지출 예산), 이달의 주요 납부일(관리비, 월세, 전기요금, 가스요금, 수도요금, 휴대전화, 인터넷·TV, 신용카드, 보험료, 대출 원리금·이자, 저축)을 적을 수 있게 돼 있다. 그 후 매일의 수입과 지출을 적을 수 있는 페이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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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가계부 사용법’에는 수입과 지출을 단 5분 만에 기록하는 3단계를 실었다.(사진제공=한빛라이프)

가계부는 최대한 간단하게 써야 한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현금 영수증 모으기’, ‘은행 계좌 내역 문자 알림 서비스 신청하기’, ‘지출 금액을 가계부의 분류된 항목 란에 옮겨 적기’ 세 단계로 5분 만에 매일 가계부를 정리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의 실질적인 가계부인 파트 2 마지막에는 ‘엄마의 꿈이 이루어지는 열두 달 돈 봉투’가 있다.

저자는 자신의 꿈을 생각하며 매주, 매달 일정 금액을 신권으로 교환해 ‘열두 달 돈 봉투’에 넣어 두라고 조언한다.   

이는 단순한 절약에 의해 남은 돈이 아니다. 꿈을 생각하다 보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게 되니 절로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소비 습관을 들일 수 있게 된다. 결국 이 ‘열두 달 돈 봉투’는 합리적인 소비습관 들이기와 자신이 이루고 싶은 작은 꿈부터 큰 포부까지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는 셈이다. 

책에는 ‘클립가계부’(QLIP), ‘벤토이’(VENTOY), 똑똑 가계부 등 ‘엄마의 가계부’와 함께 쓰면 편리한 가계부 앱, 꾸준한 경제 공부에 유용한 사이트, 온라인 카페 등도 소개하고 있다.

돈 때문에 흔들려야 하는 순간은 비일비재하다.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하는 이들도 넘쳐난다. 저자 이지영씨는 그런 이들에게 수입과 지출의 기록 뿐 아니라 자신의 목표와 꿈을 뚜렷하게 하라고 조언한다. 제목은 ‘엄마의 가계부’지만 꿈을 꾸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한 가계부다. 1만3800원.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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