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법원경매 물건 '역대 최저'…주거시설 낙찰 경쟁률은 高高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6-10-12 10:18 수정일 2016-10-12 16:41 발행일 2016-10-1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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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 진행건수가 또 한 번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12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경매는 9379건 진행 중 3933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 감소에는 추석연휴가 길어지면서 법원기일이 많이 잡히지 못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월 경매 진행건수가 월별 역대 최저치를 갱신하면서 2016년 경매 총 건수가 13만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저였던 전년도 15만2506건에 비해 연간 경매 진행건수가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국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6.5%로 전월대비 6.4%포인트 감소했다. 지난달 낙찰물건 총 감정평가액의 18%에 달하는 감정가 1925억원대 임야가 경매에 나와 412억원(감정가의 21%)에 낙찰되며 전체 낙찰가율을 크게 하락시킨 영향이 컸다.

이에 비해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2.7%포인트 상승한 90.1%를 기록하며 2001년 1월 경매통계 작성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지도 해당 물건을 제외할 경우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와 전반적으로 물건 감소 및 낙찰가율 상승은 9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응찰자수는 4.5명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9월 총 낙찰액은 1조1244억원으로 전월대비 329억원 늘었다. 물건 당 평균 낙찰액은 2억8591만원으로 8월(2억5635만원)에 비해 3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이 90%를 돌파하면서 사실상 2007~2008년 경매 광풍 시기 기록했던 거의 모든 경매 최고가 기록들이 갱신 됐다”면서 “하반기 까지 물건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가계부채와 관련해 각종 규제 시그널이 보이고, 후속 대책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낙찰가율에 조정이 있을지는 연말까지 데이터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