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셋째 날 부진 역전 우승 희망 사라져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10-08 19:00 수정일 2016-10-08 19:00 발행일 2016-10-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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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콜레타, 14언더파 202타 단독 선두…카메런 데이비스, 2타 차로 우승 경쟁
사진8 이원준-2번홀 티샷
이원준이 8일 인천 송도 인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AC조직위)

이원준(18)이 아시아 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셋째 날 부진을 보여 역전 우승의 희망을 날렸다.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를 위한 샷 경쟁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함께 방을 사용하고 있는 호주의 브렛 콜레타와 카메런 데이비스로 압축됐다.

이원준은 8일 인천 송도 인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06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대회 2라운드 경기부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콜레타가 이날도 강한 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또, 작년도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전 데이비스는 이날 3타를 줄여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선두를 2타차로 추격, 작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원준인 선두와 13타 차를 보이고 있어 역전 우승을 노리기가 어려워졌다.

이원준은 전반 5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지만 결정적인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퍼트에서 부진을 보여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들어 14번 홀(파4)에서 티 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흐르는 실개천에 빠졌고 4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이후 17전 홀(파3)에서는 티 샷이 그린을 오버했고 러프에서 로브 샷으로 홀을 공략 1.5m 붙인 후 파 세이브를 노렸지만 놓쳐 다시 보기를 범했다.

이원준은 “바람 계산을 잘 했을 뿐만 아니라 잘 이용도 했다. 또한 샷 감은 좋았다. 그러나 퍼트에서 부진을 범해 타수를 잃게 됐다”면서 “마지막 날은 무조건 핀을 보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최고의 하루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콜레타는 우승을 향한 18홀 경기만을 남겨 놨다.

이밖에 가메스히로 준야(일본) 8언더파 208타로 3위에 자리 하고 있다. 선두와 6타 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대회 우승은 호주 선수끼리 우승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콜라타는 “첫 출전한 대회라 1라운드 때는 긴장을 했다”면서 “하지만 2라운드 경기부터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내일도 다른 건 생각하지 않고 내 게임에만 몰두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류제창(19)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14위, 장승보(20)와 윤성호(20), 양건(23)은 7오버파 223타를 기록 나란히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한편, 강태영(18)은 복통과 설사 증세 등을 이유로 경기 시작 전 기권했다.

인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