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의 여왕’ 전인지, 이번엔 KLPGA 메이저 타이틀 2연패 도전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10-05 16:04 수정일 2016-10-05 16:07 발행일 2016-10-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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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나흘 동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서…올 시즌 국내 대회 첫 출전
배선우, 시즌 두 번째…고진영·장수연·김민선은 메이저 첫 우승 사냥
`제17회하이트진로챔피언십`공식포토콜
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식 포토콜 행사에서 참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 왼쪽부터 최민경, 전미정, 배선우, 전인지, 고진영, 김하늘, 김아림 (하이트진로 제공)

‘메이저의 여왕’ 전인지가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 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올 시즌 국내 무대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전인지는 이미 지난달 중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 무대에서 2년 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전인지가 ‘메이저의 여왕’이란 별명을 얻게 된 데에는 작년 시즌 이 대회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여자 오픈과 LPGA 내셔널 타이틀인 대회였던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개국에서 메이저 대회 타이틀 4개를 따냈기 때문이다.

또 전인지는 KLPGA 정규 투어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 KLPGA 정규 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기도 했다.

전인지는 프로 데뷔 이후 KLPGA 투어에서 9승, LPGA 투어에서 2승, JLPGA 투어에서 2승씩을 각각 올려 13승을 기록 중이다. 이 중 메이저대회 우승은 KLPGA 정규 투어 3승, LPGA 투어 2승, JLPGA 투어 2승을 기록해, 통산 우승의 절반이 넘는 7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면 KLPGA 정규 투어에서 두자리 수 승수인 10승을 기록하게 된다.

전인지는 올해 미국과 일본에서 내셔널 타이틀 2연패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특히 U.S 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했고, 지난주 일본여자 오픈에서는 대회 첫날 부진에 2연패 달성에 발목이 잡혀 4위로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따라서 올해 들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전인지의 2연패를 위협할 선수로는 올 시즌 KLPGA 정규 투어 흥행을 이끌고 있는 시즌 3승의 고진영을 비롯해 2승의 장수연, 배선우, 조정민 등이 꼽힌다.

특히 배선우는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다 2014 시즌 데뷔 이후 매 시즌 1승씩을 올리고 있는 김민선 역시 상승세가 무섭다. 김민선은 지난 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곧바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올 시즌 KLPGA의 ‘대세’로 떠오른 박성현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주 열리는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대비한다.

이밖에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1승씩을 올린 전미정과 김하늘도 출전한다. 전미정은 JLPGA 투어에서 23승을 올리고 있고 시즌 상금순위 9위에 자리고 하고 있다. 김하늘은 상금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6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시 인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리며 전인지는 고진영, 김민선과 조를 이뤄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편 15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4개 홀은 블루헤런 골프 클럽이 챔피언을 점 찍는 다는 의미에서 ‘헤런스 픽(Heron’s Pick)으로 이름 짓고 난이도를 조절해 출전선수들에는 긴장감을, 갤러리들에게는 흥미를 더했다. 작년 대회에서 두 번째로 어려웠던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은 3·4라운드 경기 때에는 홀 길이를 더 늘여 난이도를 높였고, 18번 홀(파5)의 전장은 줄여 두 번째 샷으로 온 그린을 노릴 수 있도록 세팅해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