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 첫 주말 전국 골프장 “비로 인한 취소많아 한산...손님 얼마나 줄지는 두고 봐야”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10-03 14:32 수정일 2016-10-03 14:32 발행일 2016-10-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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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 후 처음으로 맞이한 주말 전국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한산했다. 이유는 지난 주말 남부지방과 휴일 전국적으로 내린 많은 량의 가을비로 인해 골프장을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도권 골프장 한 관계자는 “지난 연휴 3일 동안 예약은 요일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100% 였다. 하지만 비로 인해 골프들의 예약 취소가 많아 골프장이 한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도권 골프장의 예약 담당자는 “이달 주말 예약 중 토요일 예약은 완료된 상황이고 일요일의 경우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의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골프장 입장객이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가을에는 매주 오전과 오후 1팀씩의 예약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당분간은 주말 예약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지역 한 회원제 골프장 한 임원에 따르면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회원제 골프장들의 법인 회원들이 그동안 비즈니스 접대 차원에서 많은 이용을 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골프장 이용이 분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중제 골프장들은 김영란법 시행 전이나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골프 접대가 대부분 회원제 골프장에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물론 대중제 골프장들도 내장객 추이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예약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주말 예약이 ‘하늘에서 별 따기’로 어려웠기 때문에 대기 수요층이 두터워 주말만큼은 예년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프업계 한 관계자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골프장들이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지만 당장 한 두달에 고객이 얼마나 줄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내년 봄이나 되어야 골프장들의 영업 손실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