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마지막 유리창 부착…착공 6년만에 외관 완성

박준호 기자
입력일 2016-10-03 10:06 수정일 2016-10-03 15:57 발행일 2016-10-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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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롯데월드타워_남한산성 파노라마컷(1)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사진=롯데물산)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가 지난 2010년 11월 건축 인허가 후 착공 6년여 만에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하며 123층, 555m 타워 외관을 완성했다고 3일 밝혔다.

타워 외부에는 2만1000여개의 커튼월과 4만2000여 장의 유리창이 부착됐다. 또한 107층(약 435m)부터 전망대 구간을 거쳐 최상부 랜턴(555m)까지 무려 120m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의 다이아그리드를 적용했다. 이는 국내 초고층 건물에 적용한 최초의 시도이자, 다이아그리드 공법이 적용된 초고층 건물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부터 사업이 진행되는 30년간 20차례 이상 다양한 디자인이 제안됐으며, 디자인 변경에만 3000억원 가량이 소요됐다. 최종적으로 특정한 오브제가 아닌 이런 전통적인 요소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우아한 ‘곡선의 미’를 기본으로 한 지금의 디자인이 채택됐다. 롯데월드타워가 상부로 올라갈수록 점차 좁아지는 원뿔 형태는 서예 붓 끝의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형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진4. 롯데월드타워 디자인 변천컷
롯데월드타워 디자인 계획 변천사(사진=롯데물산)

초고층 높이만큼이나 안전성도 크게 강화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아웃리거’와 ‘벨트 트러스’ 등 첨단 구조물을 4개소에 설치해 MMI(수정 메르칼리 진도) 기준 진도 9의 지진과 순간풍속 80m/s(최대 128m/s)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 설계를 갖췄다.

또한 완공 시 서울 전체 인구 1000만명의 무게 같은 75만톤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건물의 기초(MAT)는 가로 72m, 세로 72m, 두께 6.5m로 구성했다. 더불어 20개 층마다 피난안전구역을 총 5개소에 설치해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최대 15분이면 피난안전구역(최대 6286명 수용)으로 대피할 수 있으며 19대의 피난용 승강기와 피난 계단 등을 이용해 상주인구 1만5000여명이 63분 안에 전원 대피 가능하다.

또한 겨울철 열 손실과 여름철 열기를 차단하는 고단열 유리, LED 경관 조명 등 건물 전체적으로 고효율 설비 및 기구를 사용하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각종 수목과 잔디가 어우러진 잠실 지하차도 상부의 ‘에코파크’와 단지 내의 ‘월드파크’의 녹지공간을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로도 우뚝 설 전망이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가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건설한다는 일념으로 30년에 걸쳐 진행해 온 프로젝트”라며 “올해 말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