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LPGA 레인우드 클래식 6년 만에 우승트로피 품에 안아…역전승으로 통산 4승째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10-02 19:08 수정일 2016-10-02 19:08 발행일 2016-10-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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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은 역전 당하며 2위 아쉬움 남아,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은 3위로 마쳐
France Golf Evian Championship <YONHAP NO-2051> (AP)
2016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첫 번째 대회인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김인경(AP=연합뉴스)

김인경이 2016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 첫 번째 대회인 레인우드 클래식(총 상금 210만 달러. 우승상금 31만 5000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 6년 만에 올린 감격스러운 우승이다.

김인경은 2일 중국 베이징 인근 파인밸리 골프클럽(파73·6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24언더파 268타를 기록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한 김인경은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4승째를 올렸다.

김인경은 3주 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레이디스 유러피언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단독 6위를 차지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안 스윙에서의 기대감을 높혔다.

김인경은 2012 시즌 LPGA 투어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어이없는 실수 한방으로 긴 슬럼프에 돌입했다. 이 대회 마지막 날 경기 18번 홀에서 홀 30cm 우승 파 퍼트를 놓쳤다. 유선영과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하늘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김인경은 유선영과의 연장전 승부에서 패했다. 다 잡았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놓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6년 만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그 당시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게 됐다.

이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2년여 만에 LPGA 투어 우승 사냥에 나산 허미정은 경기 초반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4개 홀에서 샷 난조로 보기 3개, 버디 1개로 2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13번 홀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은데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김임ㄴ경에 1타 뒤진 23언더파 269타를 기록 역전을 허용해 단독 2위를 차지했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이미림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5언더파 68타를 쳐 22언더파 270타를 기록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인경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순간은 16번 홀(파5)에서 두 번재 샷을 홀 6m 거리에 올려 놓은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또한 18번 홀(파5)에서 홀 2.5m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결정 지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태극 낭자’들은 이번 대회 김인경의 우승으로 8승을 합작했다. 2015 시즌엔 15승을 올렸다.

선두와 1타 차를 보이며 우승 경쟁에 나섰던 브룩 핸더슨(캐나다)은 이날 2타 줄이는데 그쳐 펑샨샨과 함께 공동 4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8언더파 274타로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일희와 양희영이16언더파 276타로 공동 9위에 자리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또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이날도 5타를 줄여 15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11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