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꿈의 빛’ 4세대 방사광가속기 세계 3번째 준공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9-29 15:53 수정일 2016-09-29 16:01 발행일 2016-09-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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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포스코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최첨단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했다.미래창조과학부와 포스텍는 29일 오전 포스텍 부설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에서 나오는 밝은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 및 현상을 관찰하는 거대 실험장치다.현재 전세계 35기가 가동 중으로 미래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사업비 4298억원을 투입해 포스텍에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건설하고, 시운전 착수 불과 2개월만인 지난 6월 14일 ‘꿈의 빛’으로 불리는 ‘X-선 자유전자 레이저’ 발생에 성공했다.X-선 자유전자 레이저는 기존 3세대 방사광 보다 1억배(햇빛의 100경배) 밝고,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펨토초 단위까지 분석 가능하다.‘‘꿈의 빛’으로 대한민국의 첨단 미래산업을 열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인, 포스텍과 유관기관 관계자 및 수상자 등 2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과학자들의 염원을 실현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을 기념했다.이날 준공식은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세계에서 3번째로 우리 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해 과학 한국의 저력을 전세계에 떨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포스코는 강조했다.포스코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생명공학, 청정에너지, 나노,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가속화해 고부가가치 미래 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살아있는 세포와 질병단백질의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맞춤형 신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되고, 신약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