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인숙, KLPGA 2016 영광CC·볼빅 챔피언스 오픈 8차전서 생애 첫 우승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28 19:51 수정일 2016-09-28 19:51 발행일 2016-09-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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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인숙 우승트로피_릴리스
민인숙이 28일 전남 영광군 인근 영광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영광CC·볼빅 챔피언스 오픈 With SBS 8차전에서 세차례 연장전 접전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환하게 미소지으며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민인숙(43)이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영광CC·볼빅 챔피언스 오픈 With SBS 8차전(총 상금 8000만 원, 우승상금 1440만 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연장전 접전 끝에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민인숙은 28일 전남 영광군 인근 영광컨트리클럽(파72·579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김선미와 함께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 첫 번째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연장전 두 번째 경기에서는 민인숙이 먼저 홀 18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로 사라지며 우승을 차지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김선미 역시 홀 13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도 홀로 사라지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리고 연장전 세 번째 경기에서 민인숙이 1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반면 김선미는 티샷 실수로 인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파 세이브를 노리며 민인숙의 우승 버디 퍼트를 지켜봐야 했다.

민인숙은 “지난해 연장 승부에서 패한 기억이 있어서 절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쳤다”면서 “첫 우승이라 무척 뜻 깊다. 부모님께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1998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민인숙은 2000년과 2001년에 KLPGA 정규 투어에서 활동했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는 드림투어를 뛰었다. 챔피언스 투어에는 지난해부터 참가했다.

한편 이 대회 6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원재숙(47)이 8언더파 208타를 기록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