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존심 회복" vs 유럽 "4회 연속 우승"...라이더컵 개막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28 14:36 수정일 2016-09-28 16:33 발행일 2016-09-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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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미국 미네소타서 사흘 동안 미국 팀과 유럽 팀 샷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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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팀 선봉장 더스틴 존슨(AFP=연합)

세계 골프팬들은 이목이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 컵에 쏠리고 있다.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사흘 동안 미국 미네소타 주 채스카 인근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7628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 팀은 3연속 패배의 사슬을 끊고 자존심을 되찾는다는 각오다. 반면 유럽 팀은 4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다.

1927년 시작된 라이더 컵은 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유럽 연합팀의 단체전이다.

각 팀은 12명씩의 선수를 선발해 사흘 동안 포볼 8경기, 포섬 8경기,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치른다. 우승팀은 각 경기에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 지면 0점을 주며, 승점의 합산으로 결정된다.

이 대회 역대 전적은 미국 팀이 25승2무13패로 앞서 있으나 최근 대결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유럽 연합팀은 지난 3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가져왔고, 지난 7차례 대회를 보더라도 6차례나 미국을 제압해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유럽 연합팀의 우세가 점쳐진다. 선봉은 2015-201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4개 대회중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페덱스컵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를 획득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이 외에도 올해 디 오픈 챔피언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비롯해 지금까지 이 대회에 8차례나 출전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올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월릿(잉글랜드) 등이 유럽팀으로 출전하고 있다.

미국 팀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만큼은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반드시 연패 탈출을 하겠다는 각오다.

2016-2017 시즌 PGA 투어에 복귀할 예정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미국 팀 부단장을 맡고 있고, 11번째 출전하고 있는 필 미켈슨이 정신적 지주로 팀을 이끌고 있어 안정감과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올해 U.S. 오픈 챔피언 더스틴 존슨과 잭 존슨, 그리고 조던 스피스가 버티고 있다.

특히 미국 팀에서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는 브룩스 켑카, 라이언 무어 2명뿐으로 나마지 10명의 선수들은 이미 이 대회를 경험해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여 져 8년 만에 우승컵을 미국에 안길지 기대 된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