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달성이냐, 시즌 상금왕이냐? 안병훈·최진호·박상현 맞대결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28 16:19 수정일 2016-09-28 16:24 발행일 2016-09-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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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안병훈…상금 순위 1, 2위 최진호·박상현 상금왕 경쟁
제32회 신한동해 오픈…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서 ‘티 오프’
통차이 자이디, 2011년 이후 첫 외국선수 우승 사냥
김경태·이수민·송영한, 이 대회 첫 우승 노려
`신한동해오픈우승자는`
28일 오전 인천시 서구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2회 신한동해오픈' 기자회견에서 참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회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곳에서 열린다. 왼쪽부터 스콧 헨드, 대니 리, 통차이 자이디, 김경태, 안병훈, 이수민, 최진호, 송영한.(연합)

안병훈은 2연패에 도전하고, 최진호와 박상현은 2016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상금왕 자리를 노린다,

29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933야드)에서 열리는 제3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에서다. 코리안 투어에서 기업 타이틀 스폰서 대회로는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올해 총 상금을 2억원 올려 상금규모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했다.

안병훈은 작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마지막 순간까지 숨 막히는 경쟁을 펼친 끝에 국내 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한 안병훈이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게 되면 역대 네 번째 2연패를 달성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역대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한장상(1, 2회), 최경주(23회 24회), 배상문(29, 30회) 등 3명뿐이었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안병훈은 “작년 대회 우승이 고국에서의 첫 우승이었던 만큼 신한동해오픈은 저에게 굉장히 특별한 대회”라며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고 있어 쉽지는 않겠지만 올해에도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2연패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대회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올 시즌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진호와 박상현의 샷 대결이다.

최진호는 시즌 2승을 올리며 4억2392만원을 벌어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박상현이 3억4885만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상금 3억원을 획득한 상금순위 3위 이경훈이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올해 상금왕 경쟁은 최진호와 박상현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올 시즌 남은 투어 대회중 가장 많기 때문에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시즌 상금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015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를 비롯해 2016 시즌 유러피언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자 이수민, 올 시즌 JGTO 개막전이었던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던 송영한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이들의 우승 사냥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밖에 아시아투어에서 13승을 기록 중인 통차이 짜이디(태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니 리(뉴질랜드)도 출전해 국내 선수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은 2010년 26회 대회부터 매년 진행해 온 ‘신한동해오픈 희망 나눔 캠페인’을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한다. 캠페인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 및 한국 골프발전을 위해 전액 기부된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