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투어 챔피어십 우승… 보너스상금 1000만달러 획득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26 09:13 수정일 2016-09-26 17:10 발행일 2016-09-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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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인근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4차 플레이오프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 우승트로피와 페덱스컵을 양손에 들고 환하게 미소지으며 기뻐하고 있다.(AFP=연합)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하루 동안 같은 홀에서 두차례에 걸쳐 샷 이글과 버디를 기록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로리 매킬로이는 2015-201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총 상금 850만 달러. 우승 상금153만 달러) 마지막 날 네 차례에 걸친 연장전끝에 라이언 무어(미국)를 물리치고 대 역전극을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 페덱스컵 역시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전하며 품에 안았고,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도 획득했다.

매킬로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인근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에 나섰던 케빈 채플(미국)은 4타를 줄였고, 라이언 무어도 6타를 줄여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매킬로이와 무어는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채플을 따돌리고 2차 연장전에 진출했다.

매킬로이와 무어는 18번 홀에서 이어진 2차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 15번 홀(파3)에서 계속 된 3차전 역시 모두 파를 기록해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는 16번 홀에서 이어진 4차전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매킬로이가 4m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킴으로서 대역전 극을 완성한 것이다.

매킬로이에게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 16번 홀은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홀로 기억되게 됐다. 매킬로이는 이날 본 경기 때 16번홀에서 샷 이글을 기록해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4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16번홀의 버디로 찍었다.

무어는 연장 4차전에서 6m 파 퍼트를 힘겹게 성공시킨 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매킬로이의 버디 퍼트를 지켜봐야 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치방크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승을 챙기며 시즌을 마감했고, PGA 투어 개인 통산 13승을 올렸다.

경기가 끝난 후 매킬로이는 “오늘 기회가 왔는데 기회를 잡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페덱스컵 순위 1위이자 공동 선두로 이날 경기에 나섰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만 3타를 잃는 샷 난조로 5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존슨은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 동안 코스를 떠나지 못했다. 무어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자신이 페덱스컵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킬로이의 우승으로 마감되면서 페데스컵 수상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김시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5타를 쳐 2언더파 278타로 기록 공동 10위를 차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