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박성현, KLPGA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첫날 장타대결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23 17:14 수정일 2016-09-23 17:14 발행일 2016-09-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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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는 비슷비슷, 스코어는 박성현 4언더파로 3타 앞서
김세영 11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김세영이 23일 강원도 춘천 인근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 힐·레이크 코스에서 열린 KLPGA 정규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1라운드 경기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김세영과 박성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에서 두차례에 걸쳐 장타 여왕에 올랐다.

정규 투어 5승 모두를 역전 우승으로 장식한 김세영은 2013, 2014 시즌 정규 투어 장타 여왕에 올랐다.

2016 시즌 정규 투어 7승을 올리며 ‘대세’로 자리잡은 박성현은 2015 시즌 장타 여왕에 이어 올 시즌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 두 선수는 23일 강원도 춘천 인근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 힐·레이크 코스(파72·6527야드)에서 열린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총 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 1라운드 경기에서 같은 조로 편성 장타 대결을 펼쳤다.

이날 장타 대결의 결과는 서로 비슷비슷 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지만 박성현이 김세영보다 조금 앞섰다.

박성현 11번홀 드라이버 티샷 날리고 있다
박성현의 티 샷.(사진=KLPGA)

박성현은 “장타 대결을 의식했고 부담스러웠다”면서 “정말 우열을 가린 다는 것이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김세영 역시 “장타 대결에 대한 의식을 했고, 전반에는 나름 티 샷부터 잘 풀어나갔지만 후반 들어 페어웨이를 놓치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두 선수 모두 장타 대결을 떠나 팽팽한 긴장감 속에 즐거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김세영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각각 쳤다. 박성현이 스코어 부분에서는 김세영에 3타 앞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특히 이들 두 선수는 지난 주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박성현은 공동 2위, 김세영은 단독 5위로 마치고 곧바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따라서 시차 적응 및 체력의 한계에 도전했던 하루였다.

특히 박성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있고 김세영은 자신을 후원하는 회사가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명확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 우승만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김세영과 박성현 12번홀 티샷전 코스공략 고심하고 있다
2013, 2014 시즌 장타 영왕 김세영과 2015, 2016 장타 여왕 박성현.(사진=KLPGA)

박성현은 “4언더파를 기록해 만족스럽고 앞으로 남은 이틀 동안 시차 적응과 체력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 낸다면 2연패도 바라볼 수 있다”고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년 만에 KLPGA 정규 투어에 나선 김세영도 “막판 2개의 버디를 낚아 기사회생한 기분이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은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에서 수위를 조절해 기회를 엿 보겠다”며 우승을 향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춘천=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