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선두와 1타 차 공동 4위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23 12:54 수정일 2016-09-23 12:54 발행일 2016-09-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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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8번 홀 27m 어프로치 샷 홀인
더스틴 존슨, 4언더파 공동 선두
김시우
김시우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인근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18번 홀(파5) 그린 주위에서 버디 어프로치 샷이 홀인 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AP=연합뉴스)

김시우(21)가 2015-201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 상금 850만 달러. 우승상금 153만 달러) 첫날 공동 4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인근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38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세계남자골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PGA 투어 정규 대회로는 마지막 대회였던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 생애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나선 김시우는 이날 티샷의 정확도가 60%에도 못 미쳐 불안감을 보였지만 아이언 샷과 숏 게임 그리고 퍼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경기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김시우는 6번홀(파5) 곧바로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고,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후 1타를 줄이며 마쳤다. 떨어졌지만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안에 붙여 버디를 잡은 김시우는 16번 홀(파4)에서는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상승세를 이어갔고, 17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린 끝에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모두 러프로 보내 위기를 맞았지만 홀까지 27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이 홀로 사라지며 버디를 낚아 기분 좋게 이날 경기를 마쳤다.

더스틴 존슨(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케벤 채펠(미국)이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시우는 이날 선두와 1타 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두 번째 우승과 함께 보너스 상금 1천만 달러가 걸린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불씨를 살렸다, 페덱스컵 랭킹 18위인 김시우가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상위권 선수들이 줄줄이 부진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에 페덱스컵 순위 1위로 나선 존슨이 공동 선두로 나서 시즌 최종 승자의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디펜딩 챔피언 스피스와 올 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우승자 매킬로이는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에 오르며 보너스 상금 획득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