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LPGA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셋째날도 단독 선두 질주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18 02:21 수정일 2016-09-18 02:21 발행일 2016-09-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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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15언더파로 선두와 4타 차 단독 2위
전인지
전인지가 17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인근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6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 1번 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AFP=연합뉴스)

전인지(23)가 2016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 상금 325만 달러) 셋째날도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전인지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인근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19언더파 194타를 기록, 2위 박성현을 4타 차로 따돌리며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전인지는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했고, 2라운드 경기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후 이날도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며 데뷔 시즌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2015 시즌 LPGA 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비회원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마지막 날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을 차지할 경우 LPGA 투어 최초 우승과 2승째 모두를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하는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LPGA 투어에서 최초 우승과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던 선수는 1998년 5월에 열린 LPGA 챔피언십과 7월에 열린 U.S. 여자오픈에서 연거푸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은 박세리(39)가 유일하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에서 7승을 올리며 ‘대세’로 자리 잡은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4언더파 67타를 쳐 15언더파 198타를 기록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이날 2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해 8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으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며 순항했다. 하지만 9번 홀(파5)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숲으로 향했다. 그러나 도저히 페어웨이로 빼낼 수 없을 정도로 좋지 않은 자리에 볼이 떨어졌다.

결국 전인지는 떨어진 볼을 집어 원래 쳤던 자리로 돌아가 벌 타를 받고 네 번째 샷으로 페어웨이 올려놓았고, 다섯 번째 샷 만에 홀 4m 거리에 올린 후 보기 퍼트 마져 놓쳐 더블 보기를 범했다. 2위 그룹과 1타 차로 쪼기면서 전반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전인지는 샷에서 흔들리지 않았고,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집중력을 발휘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전인지는 11번 홀(파4)과 13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보이며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9번 홀에서의 실술르 만회했다. 그리고 15번 홀(파5)에서는 그린 앞에서 친 어프로치 샷이 홀로 사리 지며 이글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2타를 줄였다. 이어 16번 홀(파3)에서는 티 샷을 홀 2m 거리에 올린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같은 조에서 함께 경기를 펼친 박성현의 추격을 4타 차로 타수 차를 벌렸다.

박성현
박성현의 티샷(AFP=연합뉴스)

박성현은 대회 첫날 전인지와 함께 8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나섰지만 2라운드 경기에서 2타 차 공동 2위에 이날은 4타 차 단독 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내년 시즌 LPGA 투어 진출을 위한 마지막 18홀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만약 박성현이 전인지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찾지 할 경우 작년 전인지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투어에 데뷔했던 것과 같은 절차를 밟게 된다.

박성현은 이날 퍼트에서 부진을 보이며 타수를 줄이는데 발목이 잡혔다. 8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9번 홀에서 세 번째 어프로치 샷으로 홀 1.5m 거리에 붙인 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ㅈ분 좋에 전반 경기를 끝냈다.

후반 들어 박성현은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13번 홀에서는 5m 이글 퍼트가 아깝게 홀을 비켜갔지만 버디로 홀 아웃 했고, 14번 홀(파3)에서는 티 샷이 그린 애지에 떨어졌고, 홀까지의 거리는 10m로 퍼터로 친 샷이 홀로 사라지며 버디를 낚았다.

유소연(26)은 이번 대회 1, 2라운드 경기에서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고, 이날도 9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낚아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이후 버디 1개를 추가해 2언더파 69타를 쳐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단독 4위에 자리했다,

김인경(28)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10언더파 203타를 기록 전날 공동 17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23)도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5타를 쳐 8언더파 205타를 기록 전날 공동 27위에서 20계단 상승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 동메달리스트 펑샨샨은 이날 선두 전인지를 2타 차로 추격하며 같은 조에서 경기를 가졌는데 전인지의 상승세에 기가 꺾인 듯 2타 줄이는데 그쳐 13언더파 200타로 3위에 자리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6개로 4타를 잃는 부진을 보여 이븐파 213타로 전날 공동 13위에서 공동 36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LPGA 투어 5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2위에 오른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타를 줄여 3언더파 210타를 기록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