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연 5% 안팎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에 따르면 UAE의 한국 화장품 수입은 2012년 537만5000달러에서 2013년 567만7000달러, 2014년 594만1000달러로 연평균 5.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궤도 위에 올라가기 위해선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수입국 1위는 프랑스(점유율 21.5%), 2위는 미국(12.9%), 3위는 인도(12.6%), 4위는 독일(10.0%), 5위는 이탈리아(6.3%)다. 우리나라는 21위에 불과하다.
UAE 내 뷰티·퍼스널케어 제품 판매액은 75억 디르함(한화 약 2조2733억원) 규모로, 2011년 대비 35.6% 성장했다. 2020년에는 100억 디르함(3조31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화장품 수입액(2014년 기준)은 전년보다 10.4% 증가한 12억 달러(1조336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 화장품업체의 UAE 진출은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UAE 내 주요 쇼핑몰과 홈쇼핑 채널에서는 마스크팩과 에센스, 필러, 비비크림 등 기초·색조 화장품과 미용기기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한국산 마스크팩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 화장품 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은 중동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몰을 비롯해 UAE 전역에 20여개 매장은 운영하고 있다.
코트라 두바이무역관은 “불과 몇 달 사이 눈에 띄게 한국산 마스크팩이 증가했고 한인상점을 중심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유통되기 시작했다”며 “마스크팩을 시작으로 한국산 화장품 제품라인의 확대가 기대되지만,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들을 고려한 제품 개발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