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 올 LPGA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 사냥 나선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13 16:40 수정일 2016-09-13 16:40 발행일 2016-09-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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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프랑스서 에비앙 챔피언십 ‘티 오프’
<올림픽> 김세영 힘찬 티샷<YONHAP NO-4946>
‘역전의 여왕’ 김세영(연합)

‘태극 낭자’들은 2016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최근 5년 동안 매 시즌 태극 낭자 누군가가 메이저대회에서 1승 이상을 챙겼었다. 하지만 올 시즌 열린 네 차례의 메이저대회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따라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 인근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0야드)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올 시즌 LPGA 투어 마지막이자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태극 낭자들은 우승을 차지 매 시즌 우승이라는 맥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특히 작년 시즌 태극 낭자들은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경기 금메달리스트 박인비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전인지가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수집해 5개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올렸다.

또한 2014 시즌엔 박인비와 김효주가 각각 1승씩을 2013 시즌에는 박인비 혼자 3승을 올린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6년 만에 메이저 무관의 시즌이 된다.

이번 대회에서 태극 낭자들 중 존재감 넘치는 우승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 부상으로 투어를 잠정 중단하고 있는 박인비의 공백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시즌 기록만 가지고 본다면 각각 2승을 올린 ‘역전의 여왕’ 김세영과, 장하나가 우승후보로 첫손에 꼽힌다. 여기에 리우올림픽 대표로 출전한 전인지, 양희영 역시 우승 후보다. 또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 정규 투어에서 7승을 올리며 ‘대세’로 자리매김 한 박성현도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힘을 보태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강한 면을 보여준 이미림 역시 기대주다. 이미림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공동 4위와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 등 두 차례 톱5에 입상했고 U.S. 여자오픈에서는 1라운드 경기에서 64타를 치며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이미림은 메이저대회 성적만 따져서 주는 아니카 소랜스탐 상 포인트에서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브리타니 랭(미국)에 이어 5위를 달리고 있다, 4위까지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모두 올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자다. 따라서 이미림이 5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입증해주고 있다.

박성현 18번홀 세컨샷 시도하고 있다
2016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대세’ 박성현(사진=KLPGA)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비회원 자격이지만 올 시즌 LPGA 투어 시즌 상금 순위 30위 이내에 해당하는 상금을 벌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곧바로 내년 시즌 LPGA 투어 시드권을 확보한다. 우승을 놓쳐도 상위권에 자리할 경우에도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한다.

이번 대회에서 태극 낭자들이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올 시즌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 헨더슨 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작년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샷의 정교함을 살려 2연패를 달성 쭈타누깐과 함께 올 시즌 다승왕 경쟁을 펼칠 태세다.

여기에 올 시즌 장타를 주 무기로 멘탈까지 강해진 쭈타누깐 역시 태극낭자들이 꼭 넘어야 할 산 이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