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미래 도심 교통 혼잡 문제 해결 나선다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9-12 12:30 수정일 2016-09-12 12:30 발행일 2016-09-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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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전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협업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교통 혼잡 문제를 해소하고 고객들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이동성을 제시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전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협업을 시작한다.

12일 포드코리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크라우드 소싱 셔틀 서비스 업체인 채리어트를 인수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자전거 공유 서비스 제공 기업인 모티베이트와 협업을 확대하는 등 미래 도심 중심부의 이동 솔루션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주요 도시들과 각 도시의 교통에 대한 다양한 니즈를 함께 고민할 솔루션(City Solutions) 팀을 새롭게 꾸렸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포드는 자동차 회사이자 모빌리티 기업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여러 도시들과 현재 그리고 미래의 교통 수요에 대해 논의하고 협업하는 것은 포드의 다음 임무”라며 “포드는 100년 이상 사회의 일원이자 믿을 수 있는 자동차 회사로서 신뢰를 쌓아 왔다. 이제 지역 사회와 뜻을 모아 향후 수십 년 간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더 많은 이동 수단 옵션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드가 도심 교통 혼잡 문제에 관심을 갖게된 배경에는 오는 2030년에는 전세계 인구의 60% 가량이 도심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신흥 모빌리티 서비스의 디자인과 수립, 성장에 투자하는 포드의 자회사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 유한회사의 짐 하켓(Jim Hackett) 사장은 “전세계 도시들은 늘어나는 교통 혼잡, 증산층의 증가, 환경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모든 이슈는 각 지역별 특색에 맞춰 정교하게 고안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완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포드는 새로운 고객층과 만날 수 있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수익원과 이윤 창출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드의 채리어트 인수는 계약청산 조건 및 규정에 따라 진행되며, 포드의 새로운 글로벌 셔틀 서비스 사업의 주춧돌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셔틀 서비스는 향후 18개월 이내에 샌프란시스코를 넘어 최소 5개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채리어트는 샌프란시스코만 일대 28개 노선을 따라 100대에 가까운 포드 트랜짓(Transit) 셔틀을 운행해왔다.

현재 채리어트의 노선은 탑승자의 수요에 따라 크라우드 소싱된다. 향후에는 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실시간 모빌리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노선을 지도화하는 등 보다 역동적인 운행이 가능해진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채리어트 셔틀은 수요에 따라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의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이동 옵션을 제공하는데, 이는 택시와 버스 서비스 사이에 있는 공백을 채워줌으로써 대중교통 서비스를 보완한다.

한편 자전거는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의 통근자들에게 중요한 이동 수단으로, 포드와 자전거 공유 서비스계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모티베이트는 도시 관계자들과 협력해 2018년 말까지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 투입되는 자전거를 7000대까지 늘리고 새 정거장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서비스가 출시되면 포드패스(FordPass®) 플랫폼을 통해 포드 고바이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