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골프 2연패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9-11 16:49 수정일 2016-09-11 16:49 발행일 2016-09-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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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단독 2위 차지 KPGA 코리안 투어 시즌 상금순위 1위에 올라…강경남 단독 3위
이경훈 3번홀 드라이버 티샷1
이경훈이 11일 충남 천안 인근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6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16언더파 263타를 기록 7년 만에 2연패를 달성했다.(사진=KLPGA)

이경훈(25)이 2016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 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 투어를 주 무대로 삼았던 이경훈은 11일 충남 천안 인근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경훈은 KPGA 코리안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렸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012년 나가시마 시케오 인터내셔널과 2015년 혼마 투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 2승을 올렸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선 이경훈은 2라운드 경기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우승을 차지, 안정된 경기력과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날 드라이버 샷, 아이언 샷, 숏 게임, 퍼트 등 모든 샷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인 이경훈은 2003년 46회 대회부터 열리기 시작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전 기록은 2011년 리키 파울러(미국)가 세운 16언더파 268타다.

또한 이 대회에서 7년 만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여섯 번째 연승을 기록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 59년 역사에서 역대 연승 기록은 이경훈을 포함해 6명에 불과하다. 첫 번째 연승기록은 1959년과 19060년 2, 3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무디(미국)가 가지고 있다.

또, KPGA ‘살아있는 전설’ 한장상(76)이 7회 대회부터 10회 대회까지 4연패에 이어 13회 대회부터 15회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스캇 호크(미국)가 초청 선수로 출전해 32, 33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2008년 51회 대회에 이어 52회 대회를 석권한 배상문이 연승 기록을 작성했다.

이 대회 역대 최소타 우승 기록은 2002년 한양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45회 대회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작성한 23언더파 265타다.

이경훈은 이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해 경기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다 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7번 홀(파3)에서는 티 샷을 홀 1.5m 붙여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사이클 버디를 완성한 후 8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엣지에 떨군 후 어프로치 샷으로 홀에 붙여 버디를 기록해 4개 홀 연속 버디를 완성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두에 2타 뒤지며 3위로 이날 경기에 나선 최진호는 5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낚아 이경훈과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7, 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타 뒤지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전반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선두 이경훈은 파 행진을 이어간 반면 추격전을 펼치던 최진호가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연속보기를 범해 추격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이경훈은 15번 홀(파4)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를 낚았지만 16번 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주위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2위 최진호에 4타 앞서 있어 2연패 달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경훈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깊은 러프에 빠졌고,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실수한 후 네 번째 샷 만에 온 그린 3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로 홀 아웃 했으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최진호는 이날 전반 경기까지 우승경쟁을 펼쳤지만 후반 들어 갑작스런 샷 난조에 이은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쳐 2위 상금 1억 2000만 원을 받아 시즌 상금 4억 2392만 원으로 1위에 올랐다.

1타 차로 선두를 추격하며 이날 경기에 나선 강경남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던 박상현은 7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쳐 상금순위 선두 자리를 최진호에게 내주었다.

천안=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