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중단 아우디, 추석 앞두고 마케팅 총력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9-11 16:10 수정일 2016-09-11 16:18 발행일 2016-09-11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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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환경부의 인증취소로 핵심 모델 상당수가 판매정지된 아이디코리아가 전차종에 걸쳐 ‘무이자할부’를 진행하는 등 추석을 앞두고 한대라도 더 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의 딜러사인 고진모터스와 태안모터스 등 아우디 딜러사들은 주말을 맞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우선 아우디 딜러사 공통으로 현재 판매 가능한 전차종에 대해 무이자 할부 판매를 진행 중이다.

주력 차종인 A6 등을 최장 60개월 무이자할부로 판매하고 있고, 특히 각 딜러사마다 조건은 다르지만 초기 납임금 없이 할부 구매가 가능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고객 끌어 모으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고진모터스는 이 외에도 이달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영화무료관람권을 제공하고 있다.

태안모터스는 아우디 차량 재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보증기간을 1년 연장해주는 재구매 특별 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직접 고객을 찾아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콧대 높던 아우디가 A6 등 주력 차종에 대해 무이자 할부 판매를 진행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지난달 전년(2796대)대비 83% 줄어든 476대 판매에 그치는 등 판매가 급감하면서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아우디는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국내 시장 퇴출 수준의 강력한 처분을 받은 폭스바겐 소속으로 판매가 급감하면서 딜러사들이 경영난에 봉착한 상황이다.

아우디는 환경부로부터 현재 19개 차종 42개 모델에 대해 판매 정지 당한 상태로 딜러들이 차를 팔지 못해 생활고를 겪으면서 회사를 떠나는 등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판매조직 최일선부터 와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과 독일 프리미엄 3사로 불리며 국내에서 판매량을 크게 올리고 있었다”며 “아우디가 생존을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판매량 회복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