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 “북핵실험은 폭거 … 강력한 대북 추가제재 필요”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6-09-09 13:03 수정일 2016-09-09 13:03 발행일 2016-09-09 99면
인쇄아이콘
급거 상경한 황 총리<YONHAP NO-1696>
황교안 국무총리가 9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뒤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황 총리는 이날 세종시에서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상경했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가 북한 핵실험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황 총리는 9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미·일·중·러 정상들을 만나 북핵 불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한 상황에서 북한이 또 다시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국제사회의 결집된 의지를 거부한 ‘폭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노골적인 정면도전 행위”라고 규정하고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중대한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핵실험을 통해서 북한이 얻을 것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도높은 제재와 외교적 고립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총리는 이너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민생을 외면하고 제한된 자원을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는 데 따른 결과는 오로지 주민들의 반발 뿐”이라고 지적하고 “(북한 지도체제는) 이로 인해 내부에서부터 자멸의 길을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정부는 한미 공조 하에 유엔 안보리 및 양자 차원에서 추가적인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를 강구하는 한편으로 모든 국가들이 대북제재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외교적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지금은 북한이 과거 3년여 주기로 핵실험을 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엄중한 상황”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우리에게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인 만큼,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