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북미시장 거점 멕시코공장 준공식 개최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9-08 08:54 수정일 2016-09-08 09:00 발행일 2016-09-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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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사진 가운데)과 내외빈들이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 중인 멕시코에 중국, 유럽, 미국에 이은 네 번째 해외공장을 완공하고 멕시코 신시장 개척과 미주지역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새로운 해외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멕시코는 기아차의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기지가 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7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 페스케리아시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지 정관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 멕시코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내 전략 거점으로 급부상 중인 멕시코는 물론 북미 및 중남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몽구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멕시코공장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멕시코공장은 현대·기아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높은 수준의 품질 경험을 통해 자동차 생산에 있어서 세계적인 명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Ildefonso Guajardo Villareal) 멕시코 연방 경제부장관은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중요한 기업으로 떠올랐다”며 “멕시코 공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뻬스께리아시에 위치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우선 준중형 차급인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한 상황으로 향후 추가 차종 투입이 검토될 예정이다.

2014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멕시코 공장은 양산까지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가량이 투입됐으며,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공장, 차체공장, 도장공장, 의장공장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멕시코공장의 생산성은 기아차 완성차공장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8대로, 53초당 1대꼴로 K3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는 40만대 규모의 멕시코공장 완공으로 기존 49%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을 55%로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보다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국내 160만대와 기존 미국 34만대, 유럽 33만대, 중국 89만대에 멕시코 40만대를 더해 해외 196만대 등 총 356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