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중동 넘어 아프리카에도…메말랐던 해외건설 ‘단비’

한장희 기자
입력일 2016-09-02 18:34 수정일 2016-09-02 18:34 발행일 2016-09-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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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에너지석유부 장관 면담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왼쪽)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방한 중인 찰스 체리엇 케터 케냐 에너지·석유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

한국형 원전이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에서도 꽃을 피우게 됐다. 우리나라가 케냐의 원전 건설과 운영,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기 때문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인호 통상차관보와 찰스 체리엇 케터 케냐 에너지석유부 장관이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만나 양국 간 전력·원자력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원전기관 간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케터 장관 등 대표단 11명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케냐 방문 당시 체결된 전력·원자력 협력 MOU의 후속조치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초청을 받아 이번에 한국을 찾았다.

케냐는 2033년까지 4000MW 규모의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 차관보는 면담에서 한국이 40여년을 걸쳐 쌓은 원전 건설·운영 경험과 우리나라가 참여 중인 UAE 원전의 운영 상황을 설명하고 케냐의 원전 프로젝트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케냐 정부가 추진하는 지열자원 개발 전력을 온실가스 감축의 모범사례로 평가하며 해당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케터 장관은 한국의 원전 경험을 전수하는 동시에 케냐의 원전인력을 양성하는 데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체결된 MOU로 그동안 메말랐던 있던 해외건설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또 한국형 원전을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 대륙까지 진출하면서 판로를 넓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yk77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