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PGA 투어 이틀 연속 선두 자리 지켜···데뷔 첫 우승 예약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입력일 2016-08-21 09:04 수정일 2016-08-21 09:04 발행일 2016-08-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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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덤 챔피언십 셋째 날 14언더파···2위와 4타 차
강성훈, 3타 줄여 6언더파 204타 공동 41위
김시우
김시우가 2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 인근 시지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 17번 홀에서 그린을 공략하고 있다. 김시우는 이날 6타를 줄인 끝에 18언더파 192타를 기록 2위를 4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AFP=연합뉴스)

김시우(21)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예약했다.

2015-201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 상금 560만 달러. 우승상금 100만 8000달러) 셋째 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김시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 인근 시지필드 골프장(파70·712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터를 쳐 중간합계 18언더파 192타를 기록해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틀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날 5타를 줄여 14언더파 196타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오른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에 김시우는 4타 앞서며 첫 우승을 향한 최종 4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지난달 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연장전에서 패해 첫 우승 기회를 놓친 김시우는 당시의 아쉬웠던 경험을 우승으로 보답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시우는 이날 신인답지 않은 공격적인 티 샷과 정확한 아이언 샷 그리고 집중력을 발휘한 퍼트 등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하루였다.

1번 홀과 2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김시우는 4번 홀(파4)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졌고 세 번째 샷 만에 홀 1.3m 붙여 무난히 파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여 졌지만 실패해 보기를 범해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보기는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았다.

5번 홀(파5)에서 티 샷을 357야드를 날리면서도 정확하게 페어웨이에 올려놓은 김시우는 두 번째 샷 만에 홀 12m 거리에 붙여 이글 기회를 가졌으나 버디를 마무리했다. 전홀에서 잃었던 타수를 곧바로 만회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 냈다. 이어 8번 홀에서는 정확한 어프로치 샷이 빛났다. 7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듯 했으나 홀 10cm에서 멈춰 버디를 잡아 잔반에만 3타를 줄였다.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간 김시우는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였고 침착하게 버디 사냥을 이어갔다. 또 15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친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홀 2.3m에 가져다 놓고 버디를 추가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4) 역시 환성적인 아이언 샷으로 홀 1m에 가져다놓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깔끔하게 이날 경기를 마쳤다.

18홀 58타를 쳐 PGA 투어 신기록을 작성한 짐 퓨릭(미국)은 이날 3타를 줄여 13언더파 197타를 기록 재미교포 케빈 나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올해 PGA 투어 가을 잔치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픈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강성훈은 이날 전반에만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샷에서 기복을 보인 끝에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3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를 기록 공동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보다 16계단 상승한 강성훈은 페덱스컵 순위 122위를 달리며 가을 잔치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노승열도 이번 대회에서 2언더파를 기록하고도 컷 통과에 실패했지만 이날 현재 페덱스컵 순위 124위에 자리하고 있어 가을 잔치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한편, 올 PGA 투어 가을 잔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진출은 이번 대회를 마치고 페덱스컵 순위 125위 내에 들어야만 한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